[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임중도원’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됐다. 임중도원(任重道遠)은 논어 태백편에 실린 고사성어로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 구상과 각종 국내정책이 뜻대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이 남아 있는데, 굳센 의지로 잘 해결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878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교수 341명(38.8%)은 ‘임중도원’을 선택했다. 설문에서 임중도원을 선택한 교수들은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나 반대세력이 많고 언론은 실제의 성과조차 과소평가하며 부작용이나 미진한 점은 과대포장하니 정부가 해결해야 할 짐이 무겁다”는 반응을 보였다.

210명(23.9%)의 교수들은 ‘밀운불우’를 선택했다. “구름만 가득 끼어 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고성빈 제주대 교수는 “남북정상회담과 적대관계 종결·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합의·소득주도 성장 등 중대한 변화가 일어났지만 구체적인 열매가 열리지 않고 희망적 전망에만 머물러 있는 아쉬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3위는 134명(15.3%)의 선택을 받은 공재불사였다. 공재불사는 순자에 나오는 구절로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뜻이다. 교수 98명(11.2%)은 운무청천(구름과 안개를 헤치고 푸른 하늘을 보다)을 선택했고, 95명(10.8%)은 좌고우면(왼쪽을 바라보고 오른쪽을 돌아다 본다)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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