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안현우 기자] 20일 KBS가 경영진 급여 10% 삭감, 특별명예퇴직 실시 등 경영 혁신을 위한 5대 방안을 발표했다. 양승동 사장은 지난 12일 사장 취임식에서 ‘공영미디어 진화를 목표로 하는 전사적 조직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KBS가 밝힌 경영 혁신을 위한 5대 방안은 ▲상위직급 직원 축소 ▲조직개편을 통한 보직자 수 축소 ▲특별명예퇴직 실시 ▲유휴자산 매각 ▲긴급 비용절감 등이다. KBS는 이 같은 5대 방안을 통해 얻게 되는 비용 절감분을 콘텐츠 품질 혁신과 독립제작사 상생, 비정규직 방송스태프 처우개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 사옥 (KBS)

우선 경영진 급여를 10% 자진 삭감하고 2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우선 대상자로 특별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상반기 중 현재 350명 규모의 최상위직급 폐지 등 직급 체계 개편에 나선다. 올해 추진한 업무추진비 20% 삭감을 내년에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휴부동산 18곳의 매각 계획도 포함됐다.

이 같은 자구 계획을 통해 독립제작사 상생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독립제작사의 기본제작비를 평균 3.5% 인상하고 연 10억 원 규모의 창작지원기금을 독립제작사에 후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프리랜서 방송작가료를 인상하고 방송작가협회에 속하지 않은 작가에게도 ‘재방료’를 지급할 예정이다. KBS는 “작가·비정규직 스태프 표준계약서 작성을 준수하며 드라마 제작사들과 협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드라마 제작현장 운용 가이드라인’을 입안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는 “인력 및 조직구조의 전사적 개편을 통해 공영방송의 경쟁력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하여, 궁극적으로 시청자의 권익과 복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