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보도와 관련해 정정보도 등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방영된 MBC '스트레이트' <"리밍보의 송금"-MB 해외계좌 취재 중간보고> 편과 관련해 진행자인 배우 김의성 씨와 주진우 시사인 기자, 그리고 최승호 MBC 대표이사와 권희진 MBC 기자를 상대로 소를 제기했다.

MBC '스트레이트' 진행자인 배우 김의성 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소장

소장에는 해당 방송에 대한 정정보도 및 VOD 삭제, 손해배상 청구 등의 요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요구한 정정보도문은 '재임기간 중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방송비리 등으로 치부를 한 적이 없다. 또한 다스에 미국 법인의 돈을 빼돌린 적도 없다. 이를 바로잡아달라'는 내용이다.

'스트레이트'는 11월 25일자 방송에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과 동명이인이었던 A씨로부터 '리밍보'라는 인물이 자신에게 거액의 달러를 송금하려 한 적이 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이를 방송했다. 스트레이트는 A씨를 미국 정보 당국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 계좌를 관리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B씨의 지인이라고 소개했다.

MBC '스트레이트' 11월 25일 <"리밍보의 송금"-MB 해외계좌 취재 중간보고> 방송화면 갈무리

'리밍보'는 이 전 대통령의 이름을 중국식으로 발음한 것으로 '스트레이트'는 은행의 실수 등으로 동명이인에게 송금 확인 전화가 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권 관례에 따르면 거액의 달러 송금이 이뤄질 경우 은행은 돈의 용도와 송금 대상으로 지정된 수신인이 맞는지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에 '스트레이트'는 해외 은행에 '리밍보'라는 사람이 만든 계좌와 이 전 대통령 최측근의 계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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