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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인탈락 슈퍼스타K의 고질병[블로그와]하재근의 TV이야기
하재근 | 승인 2010.10.17 09:48

결국 장재인이 떨어졌군요. 누구나 예상했었듯이, ‘빠순이’들의 위력이겠죠. 여성들이 주로 투표하므로 남성 도전자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여성의 적은 여성이다’라는 구도인가요?

작년부터 여성 투표에 의한 여성 불이익 논란이 있었는데 올해도 여지없이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남성 출연자에 비해 여성 출연자들이 가차 없이 잘리는 일들 말이죠.

그에 반해 강승윤과 존박은 중간 본선 때 너무나 미흡한 모습을 보여줬을 때조차도 쉽게 다음 단계로 진입하곤 했죠.

박보람이 떨어지고 강승윤이 올라갔던 주의 이상한 상황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거든요. 이런 상황 속에서 사실상 우승자가 ‘매력남’으로 내정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왔었습니다. 여성 투표 쓰나미 앞에선 모든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한탄이지요.

이런 식으로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면 그렇지 않아도 한국 가요계에 극심했던 ‘빠순이’들에 대한 냉소가 더욱 커질 것 같네요.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결과가 뻔히 보이는 시청자 투표를 고집한 결과 한국 가요계 분란만 확대되는 것이지요.

   
   
작년에 <슈퍼스타K> 시즌 1이 마무리 된 이후에, 전문가 투표단을 만들어서 그들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아마도 다른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올해도 시청자 투표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네요.

이것을 두고 <슈퍼스타K>가 ‘시청자의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이 참여민주주의의 한 모델이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죠. 한 멀쩡한 비판언론에서도 누군가가 이런 칼럼을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입니다.

시청자 투표에 의한 결정은 ‘집단 싸움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투표하는 사람들끼리도 싸우게 되지만, 투표를 안 하는 집단과 하는 집단 사이에도 심각한 증오의 씨앗을 만들죠. 한국 가요계가 아이돌판이 된 이후 가장 큰 병폐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것을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빠순이’인 것이죠.

<슈퍼스타K>가 이런 병폐를 확대재생산하며 싸움판을 조장하는 것은 유감입니다. 꼭 이럴 수밖에 없었나요?

시청자 투표는 또 불합리한 인간성 투표로 이어진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뭔가 거슬리는 성격의 소유자로 비친 사람을 즉각 매장해버리는 것이 요즘 네티즌들의 ‘정의감’인데요. <슈퍼스타K>가 진행되며 출연자의 언행이나 과거행적에 의해 누군가가 찍히게 되고, 그때 네티즌의 정의감이 발동되면 그 사람은 실력과 상관없이 바로 잘리게 됩니다.

문제는 TV 속에서 비친 잠깐의 이미지와 인터넷에 드러난 과거행적이 결코 어떤 사람의 인간적 실체를 말해줄 수 없다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은 그것만으로 누군가를 단죄하기 십상입니다. 이런 구조에선 네티즌 손에 당락을 맡겨선 안 됩니다.

즉, ‘빠순이’ 문제로 보나 요즘 우리 네티즌 상황으로 보나 시청자 투표의 과중한 비중은 무리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지요. 그런데도 <슈퍼스타K>는 요지부동이네요.

<슈퍼스타K>의 제 1 목적은 실력 있는 인재 발굴 오디션이 아닌,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는 강력한 쇼‘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독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논란을 유도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적어도 오디션을 표방한 이상, 여기에 참가한 사람들이 이것을 오디션이라고 믿으며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이상, 최소한의 공정성과 합리성만큼은 보여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시청자 투표에 얼마나 문제가 큰지 알만한 사람은 다 알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시청자 투표 비중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에 신뢰할 만한 사람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서 그들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적절해보입니다. 그래야 ‘빠순이 분란’도 줄어들고, 네티즌의 인간성 단죄에 의한 문제도 사라질 겁니다.

독하고 재밌는 쇼도 좋지만, 이 정도 인기를 끌고 사회적 영향력을 갖게 됐다면 그에 상응하는 책무성을 <슈퍼스타K>가 지켜주면 좋겠네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ooljiana.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성룡과 퀸을 좋아했었고 영화감독을 잠시 꿈꿨었던 날라리다. 애국심이 과해서 가끔 불끈하다 욕을 바가지로 먹는 아픔이 있다.

하재근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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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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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연 2010-10-17 23:03:31

    참 이상하군요 사람마다 기호가 다릅니다 제가 듣기엔 박보람도 잘했지만
    흔한 발라드창법이고 스타성은 많이는 없어보이더군요 강승윤군의 락스타일 목소리가 아주 개성있고 어린나이에도 포스가 있고 끼외 스타성이 넘치던데..기자의 기호와 다르다고
    그게 이상한일이라니요..그래서 길학미는 지금 인기끌고 있나요? 서인국보다도 더 인기 없는 걸로 아는데요? 나중에 강승윤과 박보람 아니 슈스케 11중에 누가 가장 인기끌까요?
    전 아마 강승윤일듯합니다   삭제

    • 예얍 2010-10-17 22:41:45

      빠순이 디스글 돋네 ㅎㄷㄷ 괜찬아 장애인년은 빠돌이돋거등   삭제

      • 감성 2010-10-17 22:09:55

        재인양 덕분에 실로 오랜만에 7080의 향수와 감정을 느끼게 된 지난 두달간 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 음악이 이제까지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왔다면 가지고 계신 음악적 재능을 이제는 필요한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해 나누어주시기를 기원해봅니다.
        사실 슈스케와 같은 상업방송과 오디션과는 처음부터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참가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재인양을 알수는 없지만 아마도 자신이 가진 음악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다가가기 위해 참여하고 도전하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인양이 평소에는 어리버리해도 음악에 대한 강한 고집이 느껴져서 더욱 응원하게 되었고요.감성을 전달하는 음악인   삭제

        • ㅉㅉ 2010-10-17 20:28:17

          웃기지도않네 ㅋㅋㅋ 님의 선입견부터 없애세요 ㅉㅉ   삭제

          • ㅇㄴ 2010-10-17 19:35:57

            장재인 맨날 인터넷 투표 일위하던만 뭔 빠순이들 때매 탈락한다고 난리임 ㅋㅋㅋㅋㅋㅋㅋ 장재인 여자들도 많이 좋아하던만.. 솔직히 장재인 가수로 나오면 성장 하긴 어려움 목소리가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던만   삭제

            • dasf 2010-10-17 18:45:40

              엠넷에 일정 금액을 내고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 인터넷 투표는 어린 학생들에게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죠,
              그리고 서인국이 인기를 끌고 길학미가 인기를 못 끈다는것,,, 둘의 노래를 안들어보고 하시는 말씀이네요,,
              전 지극히 대중적인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서인국은 지원을 잘 해줘서인지 사랑해U까지는 누구나 좋아할만한 대중적인 곡이었고, 길학미 노래는 소수 마니아들이나 좋아할 스타일의 노래였습니다. 당연히 인기가 차이가 날 수 밖에요,,   삭제

              • ku 2010-10-17 18:40:23

                작년이나 이번이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여성이 똑같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는건 폐해라고 봅니다. 문제가 절대로 없다고는 할수 없어요..
                이미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폐해들을 어쩔 수 없다고 하여 다 똑같이 흘러가는게 맞다고 생각하는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존박, 허각 다 좋긴 하지만 굉장히 씁쓸하네요,,   삭제

                • dd 2010-10-17 18:36:26

                  물론 서인국도 기대했던 것 만큼 큰 인기를 얻진 못한 것 같습니다만... 안타까운 부분입니다만..ㅎㅎ 어쨌든 길학미와 비교했을 때, 라이브도 길학미가 더 잘하고 실력도 더 좋은 것 같음애도... 그 때 길학미 떨어졌을 때 말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서인국이 그래도 길학미보다 인기 많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잘 뽑았다는거죠. 다른 얘기지만 참고로 장재인은 여자들한테도 인기많고요. 이런 글은 진짜 어거지 ㅋㅋ   삭제

                  • dd 2010-10-17 18:34:38

                    너무 어이없어서 리플달게 만드는 기사네요 ㅋㅋ
                    장재인한테 투표하는 건 음악때문에 투표하는거고 강승윤한테 투표하면 얼굴보고 투표하는건가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실제로 장재인보다 허각이나 존박에게 매료되어 그들에게 투표한 것을. 그게 대중의 슈퍼스타를 뽑는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더없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것을..ㅉㅉ 말도안되는 억지비판입니다. 프로그램의 목적상 시청자투표에 좌지우지되어야하는게 맞아요. 시즌1때를 되돌아볼까요? 최종3인에서, 길학미가 심사위원 점수가 젤 높았는데 떨어졌죠. 마지막회 때도 결국 슈퍼스타는 투표수로 서인국이 되었구요. 그리고? 길학미는 데뷔 후 큰 인기를 끌지못했죠.   삭제

                    • ddddd 2010-10-17 15:48:57

                      장재인 맨날 인터넷 투표 일위하던만 뭔 빠순이들 때매 탈락한다고 난리임 ㅋㅋㅋㅋㅋㅋㅋ 장재인 여자들도 많이 좋아하던만.. 솔직히 장재인 가수로 나오면 성장 하긴 어려움 목소리가 그래서 싫어하는 사람도 많던만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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