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겨레신문이 정부 정책지 ‘위클리 공감’ 제작 사업 우선협상권을 따내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현재 한겨레신문과 위클리 공감 제작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우선협상 사업자와)협상이 안 돼 결렬된 예는 없다”고 말했다.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겨레신문은 서울신문, 한국경제매거진을 제치고 위클리 공감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문체부 관계자는 “협상이 잘 되면 한겨레신문에서 위클리 공감을 제작할 것”이라면서 “(2019년부터 잡지를 만들어야 해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클리 공감 (사진=위클리공감 홈페이지 캡쳐)

지난 10월 22일 문체부는 2019~2020년 위클리 공감 외주제작 용역 입찰을 진행했다. 배정된 예산은 28억 원이며 신용평가등급·정기간행물 제작 실적·전담 상근인력 구성 등이 평가 항목이다.

입찰에는 한겨레신문·서울신문·한국경제매거진·성우애드컴·서울문화사·더북컴퍼니·조선뉴스프레스 등이 참여했다. 한겨레신문이 1순위에 올랐으며 서울신문·한국경제매거진이 2, 3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문화사·성우애드컴·더북컴퍼니는 협상평가부적격자로 분류됐고 조선뉴스프레스는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위클리 공감은 문체부에서 발행하는 주간정책 홍보지다. 발행인은 문체부 장관이며 제작기획은 국민소통실에서 맡고 있다. 매주 3만 부가 발행되고 공공기관 등에 배포된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조선뉴스프레스가 제작을 맡았다.

그동안 위클리 공감은 조선·중앙·동아 등 보수 언론이 중심이 돼 제작했다. 노무현 정부 때 위클리 공감(당시 코리아플러스) 제작은 중앙일보시사미디어와 서울신문이 맡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선 조·중·동 계열사가 위클리 공감 제작 사업권을 따냈다.

위클리 공감은 “편파적인 대통령 홍보지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지난 정부에서 위클리 공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표지모델로 50회 출연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반 동안 7번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월 10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10년 동안 (위클리 공감 제작에) 230억 원의 국민 세금이 들어갔다는데 지금 만들어진 것은 정책 홍보인지, 대통령 홍보인지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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