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의 타이틀 메인은 당연 고현정과 권상우이다. 사상 최초의 한국 여성 대통령을 그린 대물이라는 드라마에서 서혜림 역으로 나오는 고현정의 역할은 그 어느 배우보다 중요하다. 또한 서혜림을 사랑하는 역할로 나오는, 각종 부정부패와 싸우는 하도야 검사로 출연하는 권상우의 역할도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보이는 부분일 뿐이다. 극이 더 진행되면서 서혜림과 하도야 사이에서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가 더 심도 있게 다루어지겠지만, 다소 시선을 바꿔 대물이라는 드라마에 접근하면 앞으로 당분간 가장 주목해야 할 인물은 서혜림, 권상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서혜림이 정치권에 나가게 되면 하도야보다는 강태산을 주목해야 한다. 5회 예고에서 말해주는 것처럼, 앞으로 하도야와 서혜림이 직접적으로 엮이는 장면은 전 회에 비해 많이 줄어들 것이다. 반면 차기 대통령을 꿈꾸는 강태산과의 대결이 더욱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1회에서 강태산이 한국 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서혜림을 상대로 탄핵 소추권을 발의하는 장면 등을 미뤄보면 주목 해야 할 인물은, 서혜림과 다른 정치적 견해를 가지고 싸우게 되는 강태산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강태산을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앞으로 서혜림에게 강태산은 정치적으로 적이 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강태산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서혜림을 일종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을 뿐 강태산은 서혜림의 그 강직한 신념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또한 차기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도 강태산에게 서혜림은 후에 아주 껄끄러운 존재가 될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대부분의 사건은 강태산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강태산과 서혜림은 다른 정치적 견해로 충돌할 수밖에 없는 대립적인 관계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충돌은 대물 4회에서도 예고됐다. 14일 방송된 대물 4회에서는 정체불명의 사나이가 서혜림을 납치한 후 흥분해 있는 하도야를 한 터널로 불러내 칼로 상처를 내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사건은, 앞으로 일어날 여러 가지 사건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누가 범인인지, 이 사건을 사주한 배후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면 결국에는 강태산과 연결되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강태산이 직접 그 명령을 내렸든 안 내렸든, 같은 당내에 있는 의원이 정체불명의 한 남성에게 관련 사건을 지시했다는 것을 눈치 챘을 것이다.

지금 대물의 여러 가지 상황은 후에 강태산과 서혜림을 충돌을 유발시킬 것이다. 물론 하도야가 서혜림에게 피해를 끼치지는 않겠지만, 4회에서 서혜림이 하도야를 향해 칼을 들이댄 남성을 찾겠다고 한 이상 앞으로 서혜림과 강태산의 충돌은 시간만 남은 것과 다름이 없다. 또한 앞으로 강태산이 자신의 당 안에서 더 많은 지지세력을 만들어 내고 사업 상(?) 결혼한 아내의 아버지가 운영하고 있는 산호 그룹을 장악하는 과정을 그린 장면이 더 많이 연출 될 것으로 본다.

이미 서혜림과 강태산의 싸움의 결과는 나와 있다. 1회에 나왔던 것처럼 서혜림은 사상 최초로 한국 여성 대통령이 되고, 차기 대통령의 꿈을 꿈꾸던 강태산은 대통령을 꿈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두 사람의 싸움은 마무리 될 것이다. 점점 재미를 더해가는 상황 속에서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싸우게 되는 그들. 한 때는 자신을 정치에 입문 시켜 준 멘토와도 같은 존재였지만, 목표를 향한 그 과정과 견해가 달라 싸울 수밖에 없게 되는 서혜림과 강태산의 정치적 대립은 서혜림과 하도야의 러브라인, 하도야의 부정부패와의 싸움과 더불어 이야기의 중심 축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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