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와 가인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현재 1위 후보를 다투고 있다는 점 그리고 대체로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이 비슷하네요.

브아걸의 가창력이 뛰어나다는 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특히 이번 솔로에서 가인이 엄청난 가창력을 보여주면서 그녀가 괜히 브아걸이 아니었음을 보여준 동시에 L.O.V.E., 어쩌다, 아브라카다브라로 저평가된 브아걸의 자존심을 살려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도 평가되고 있지요. 시트콤에 등장한다는데 연기력만 괜찮다면 연기까지 노려볼 만한, 여자가수로서 아니 남녀 연예인을 통틀어도 보기 힘든 "트리플 크라운"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비스트는 어떨까요?
처음에는 그냥 그저 그런 남자그룹으로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MR제거가 공개되면서 샤이니와 더불어 남자 아이돌계의 실력파로 부각받기 시작했습니다. 예능에서의 활약도 대단해서 윤두준은 오랫동안 <스타골든벨> 고정, 이기광은 <뜨거운 형제>에서 쌈디와 함께 예능계의 핫칩으로 떠올랐으며 승승장구의 패널로까지 들어가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이들은 한번 "버려졌던" 사람들 중에 하나라는 것이지요. 사실 처음 비스트에게 비수를 꽂았던 말이 "재활용 그룹" 이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스트에는 유난히도 한번 봤던 인물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지요.

가장 많이 알려진 케이스는 바로 현승 (장현승) 인데요, 사실 현승은 비스트의 멤버 이전에 "빅뱅 전 멤버"로 더 알려져 있었습니다. 승리와 함께 최종 시험까지 갔다가 승리는 붙고 현승은 떨어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지요. 그 당시 떨어진 이유는 노래와 춤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불안정한 눈빛, 시선처리"가 이유였어요. 빅뱅 더 비기닝이 다시 재방되면서 한참 묻혔던 그의 존재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 했고, 결국 그는 빅뱅이 아닌 비스트로 컴백하면서 한층 나아진 무대매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리더 윤두준 역시 마찬가지에요. 한때 자기의 스토리를 공개하며 "돈가스돌”로 알려지기도 한 윤두준은 2PM, 2AM과 함께 열혈남아에 같이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조권, 슬옹, 우영 등은 각자 2AM, 2PM으로 데뷔했는데 윤두준은 그렇지 못했지요. 한 때 조권하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제는 동료로서 친하게도 지내고 있나봅니다.

마지막으로 기광이 있는데요. 사실 기광도 비스트 이전에 먼저 데뷔했었지요. "제 2의 세븐"이다 "제 2의 비다"라는 칭호가 붙었고 사실 AJ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습니다. 그 당시 재기를 꿈꾸던 현아가 피쳐링을 해줬다는 것도 흥미롭네요. 그의 AJ 생활은 정말 잠깐~ 이었고, 그도 잊혀지다가 다시 비스트로 컴백했습니다.

6명의 멤버 중에 세 명이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훌륭히 재기에 성공함으로써 "재활용 그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오히려 "정품"들보다 더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게 바로 비스트 입니다.

사실 가인도 방송에 등장했었습니다. 하지만 비스트 만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요. 가인은 바로 "배틀신화"라는 프로그램에 출전했고 그 당시에도 훌륭한 가창력를 보여주었습니다. 허나 가인은 아마 자기 생각으로는 "예쁜 외모"가 아니어서 탈락했다고 전해지지요. 사실 "배틀"이라는 그룹을 봤지만 솔직히 실력은 가인보다 못한 것 같기는 하더군요. 억울했던 가인은 대걸레를 붙잡고 울고 있었고 때마침 지나가던 작곡가 안정훈이 그녀를 발견해서 브아걸의 막내 보컬로서 데뷔를 하게 된 것이지요.

얼굴 없는 가수로 시작해서 "국민 아이돌 부부"가 될 것이라고는 가인 그녀도 상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룹으로서는 작년에 아브라카다브라로, 개인으로서는 "우사됐", "아담부부" 그리고 성공적인 첫솔로로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 때 붙었던 배틀은 현재 가요계에서 찾아볼 수 없지만, 떨어진 가인에겐 완전 상황이 뒤바뀐 일이 있게 된 것이지요.

가인-비스트가 가장 좋은 예이기는 하지만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오소녀의 멤버라고 할 수 있는 유빈, 유이, G.NA 그리고 전효성은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높은 주가를 달리고 있습니다.

유빈은 원더걸스 들어오자마자 텔미가 대박, 그 후 복고 삼부작이 모두 1위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고, 유이는 들어오자마자 꿀벅지 신드롬의 주인공이 되고 또한 앺스가 "너 때문에" 로 1위를 달성하면서 정상 등극을 했고, G.NA는 엠카에서, 전효성은 아직 1위는 못했지만 매직과 마돈나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 외에 구하라도 배틀신화에 참가하고 JYP 우영 등과 함께 참여를 했었으나 떨어지고 결국은 카라로 재기하였고, IU도 한때 JYP 오디션을 봤었으나 좋은 가창력에도 떨어졌지만 멋있게 재기에 성공함으로써 이제는 가인과 더불어 (어쩌면 가인보다 먼저) "솔로가수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어요. 사실 둘이 같은 오디션을 봤었다고 하네요. 둘 다 떨어졌구요.

가장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최고의 프로듀서라고 불리는 박진영 자신도 SM의 이수만에게 퇴짜를 맞았다는 사실이지요.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슈스케2가 끝나갑니다. 분명 많은 이들이 떨어지고 그대로 주저앉을지 모르지만, 자신이 노력하면 얼마든지 다시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슈스케2에서도 재능 있는 많은 사람들이 떨어졌는데 앞으로 또 볼 날을 기대해봅니다. 오디션에서 떨어졌지만 가수를 꿈꾸는 실력 있는 청년들도 자꾸 도전하다보면 저렇게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지도 몰라요.

한 때는 반대쪽의 나락까지 갔다가 재기에 성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네요. 기회는 한 번만 오는 건 아니라지요? 오히려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고 합니다. 다들 좋은 기회를 잡아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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