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자유한국당과 조갑제·정규재 등 보수 인사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재판 촉구결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5일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탄핵 국면 당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비박계도 함께 있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중진인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 의원들은 탄핵과 관련해 고해성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6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비박계에 고해성사를 요구했다. 홍문종 의원은 “(5일 회의에서 비박계에) 탄핵에 관해서 솔직하게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탄핵을 했던 것은 정말 좀 미안하다,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생각이 (다르다) 라고 밝히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문종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 위해선 비박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에 찬성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김무성 의원은 ‘(탄핵 찬성은) 정치적 소신이기 때문에 그렇게 못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아직도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 위한 기본 작업이 좀 덜 됐다고밖에 평가가 안 된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지난 (지방) 선거에서 우리가 참패한 이유 하나는 전통적으로 우리 지지하는 사람들의 10% 정도가 선거하러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한국당 지지층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비박계의) 대국민 사과도 없었고, 고해성사도 없었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홍문종 의원은 “(비박계의) 정말 진정성 있는, 자기 고해성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종 의원은 “우리가 (박근혜 전 대통령 불구속 결의안을) 상징적으로 낸다고 할지라도 여권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웃음거리밖에 안 된다”면서 “대통령을 두 번 죽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하는 분이 있다”고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면서 “정비작업 같은 것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도 전했다. 홍문종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아무하고도 면회를 안 하므로 면회는 안 가봤다”면서 “다만 보수우익이 하나가 되고 이 나라가 우리 정권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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