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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무리수 길 압도한 장윤주의 뻔뻔 존재감[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0.10 10:14

지난 주 5, 6월 달력 모델 촬영과 심사가 이어졌습니다. 아직 누드모델을 할 탈락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6월 '반전' 심사와 7월 '한 여름 밤의 꿈'을 통해 보여진 심사위원 장윤주의 존재감은 무리수 길을 압도하며 무한도전 8의 멤버가 되어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장윤주는 무한도전 제 8의 멤버였다

찰나의 예술이라는 사진의 그 오묘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달력모델 특집'은 기부라는 함축된 의미와 함께 사진이 주는 매력들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상황들과 변화무쌍한 표정들을 가진 무도 인들을 대상으로 때론 진지하고 혹은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선보이는 그들의 '달력모델 특집'을 즐거운 '사진 모델 강좌'를 듣는 듯도 합니다.

   
   
능수능란한 사기꾼 홍철에게 말려 감탄하는 장윤주의 모습은 다른 이들의 반발에 상관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모습이 재미를 이끌었습니다. 반고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우종완의 독설과 함께 홍철을 너무나 잘 알고 충고를 해주는 상황에서도 홍철에 빠져버린 장윤주의 압권은 하하 차례에서 터졌습니다.

노홍철의 패션에 장윤주와 우종완은 찬사를 보냈지만 무도 인들은 집단 반발을 합니다. 나아가 형돈의 '개화동 오렌지'패션이 최고라 합니다. 자신의 패션감에 충만해 있던 형돈은 "가짜 패션" 심사위원 장윤주에게 날리며 패닉 상태로 몰아갑니다.

   
   

   
   

 

 

 

 

 

 

형돈의 "가짜 패션" 한 마디에 하하를 평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할 말을 까먹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평가 없이 돌려보내는 장윤주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도해냈습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웃음과 솔직함으로 만들어가는 그녀의 능력은 타고난 예능감이지요.

   
   

   
   

 

 

 

 

 

 

천운을 타고난 명수 옹의 사진이 주는 순간의 느낌만이 남는 사진의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어요. 명수 옹이 반전에 대한 느낌이 아닌 "대리운전"을 외쳐도 이미지만 남는 사진은 의도와 상관없는 특별함을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러시아 감독인 쿨레쇼프의 몽타쥬 실험(각각의 사진을 재배치함으로서 편집 순서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 실험)을 보는 듯한 명수 옹의 사진 촬영은 달력 모델을 보는 새로운 재미이기도 합니다.

꼴지를 면한 하하에게 멤버들이 요구하는 "하하씨. 당신이 최고에요"라고 능청스럽게 말하는 장윤주는 이미 존재감이 사라지려는 무리수 길을 능가하고 있었습니다.

7월 그들에게 주어진 주제는 세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한 여름 밤의 꿈'이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를 선택한 그들은 장윤주와 함께 연극을 하게 됩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들을 해왔던 그들에게도 연극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강렬한 무대 분장과 의상을 갖춰 입고 올라선 그들은 꼴찌를 하면 누드모델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리허설을 한 번 가진 후 10분 동안의 대본 암기를 거쳐 곧바로 진행된 '무한도전판 한 여름밤의 꿈'은 상상이상의 즐거움이었습니다.

발연기와 국어책 대사의 표본을 보여준 장윤주의 존재감은 연극을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너무 유명한 원작과 수없이 행해진 연극을 무한도전이 만들면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그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누추함으로 재미를 이끌어주었습니다.

부담스러운 여주인공 준하와 장기하가 된 재석의 어색한 조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여전히 엉망이지만 결과만큼은 최고로 나오는 명수 옹과 사기가 충만한 홍철은 능숙하게 상황을 이끌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웃기는 것 빼고는 뭐든지 잘 한다는 형돈은 이번 연극에서도 혼신을 다해 자신의 '미친 존재감'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명확하게 해주었습니다. '개화동 오렌지'인 그가 패션리더로서의 자존심을 최고의 모델 장윤주 앞에서 보여주더니 연극에서도 자신을 쫓는 장윤주를 매몰차게 거부하며 '개화동 오렌지'의 자존심을 드높였습니다.

   
   

   
   

 

 

 

 

 

 

완벽에 가까운 형돈의 대사 전달과는 달리 발연기와 이상한 억양의 대사까지 말도 안 되는 연기를 능청스럽게 하는 장윤주는 예능 기대주로서 손색이 없었습니다.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연기를 해내는 그는 '절정의 연기력'으로 무리수도 두지 못한 길을 압도하고도 남았습니다.

변화무쌍하면서 뻔뻔하기까지 한 장윤주는 어쩌면 예능에서 가장 빛날 수 있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무릎팍 도사>에서도 보여준 끼가 가장 적절하게 드러난 곳이 <무한도전>이었고 그런 그녀의 존재감은 점점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길을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름 밤의 꿈'에서 멋진 사진들은 작품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의 내용들이었습니다. 여신이 된 박명수는 현장과는 달리 멋진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심사위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제발 사진이 엉망으로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항상 최고의 사진을 보여주는 명수 옹은 천운과 함께 얼굴에 묻어 있는 지난 삶들이 자연스럽게 배어나온 결과일 겁니다.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는 길은 분장의 힘을 빌어 최고의 사진을 기대했지만 명수 옹과는 정반대로 열심히 해도 최악의 사진들만 나와 두 번의 스마일 배지로 누드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서바이벌 형식을 도입한 '2011 도전 달력 모델'은 즐겁고 공정한 경쟁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누드모델로 선택된 길이 서바이벌의 패배자로 여겨지지만 그는 패배가 아닌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부여받습니다. 단독 누드모델로서 원 샷을 받게 되었습니다. 패배했지만 승자가 되어버린 무도만의 서바이벌은 그래서 유쾌하게 볼 수 있는 듯합니다.

장윤주가 무한도전에 길을 대신해 들어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주는 예능감은 그 어떤 여자 연예인을 능가하고 있었습니다. 쉽게 당황하지 않으면서도 상황 대처에 능한 장윤주는 많은 이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예능 기대주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다음 주 진행될 <텔레파시 특집>은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한 특별하고도 새로운 시도일 겁니다. 5년을 넘게 함께 하며 자연스럽게 서로의 습성과 생활 패턴들을 알고 있는 그들에게 휴대폰 없이 서로 만나야만 하는 미션은 의외성이 주는 재미와 반전에 반전을 이끌어내는 상황으로 최고의 재미로 다가올 듯합니다.

시도하는 것들이 최초이고 전설이 되어가는 무한도전의 다음 도전은 그들을 더욱 깊고 넓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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