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캐리비안의 해적4>의 촬영으로 바쁜 조니 뎁이 갑자기 런던의 한 초등학교에 출몰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메리디안 초등학교에 다니는 9살의 베아트리스는 인근의 해군사관학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4>를 촬영하고 있던 조니 뎁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자신의 선생님에게 맞서 '반란'을 일으키고자 하는데 그가 와서 도와주면 좋겠다고. 아마 이 소녀도 편지를 보내면서 정말로 조니 뎁이 나타날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편지를 읽은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4>의 촬영을 잠시 뒤로 하고 베아트리스를 직접 도와주러 갔다고 합니다. 그것도 고스란히 잭 스패로우의 모습을 한 채로!!! (아우~ 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장하다, 조니 뎁!) 학교측은 조니 뎁의 방문 소식을 불과 10분 전에서야 전해 들었다고 하며, 그가 도착하자마자 물론 온 학교가 발칵 뒤집어졌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베아트리스를 만난 조니 뎁은 소녀를 꼭 안아주며 "오늘은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게 좋겠구나. 밖에서 경찰들이 날 지켜보고 있거든"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베아트리스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겠죠!

▲ 베아트리스가 조니 뎁에게 보낸 편지
조니 뎁이 이러한 깜짝 방문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에는 그레이트 오먼드 병원을 찾아 자신의 딸을 보살펴준 것에 감사한다며 백만 파운드(약 18억 원)를 기부했으며, 그 몇 달 전에는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자 잭 스패로우의 분장을 한 채로 찾아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한편 조니 뎁의 딸 릴리 로즈는 조니 뎁과 그의 연인 바네사 빠라디가 <스위니 토드> 촬영차 버킹엄셔에 머물 때 신장 문제로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아~ 정말 멋진 배우군요!!! 개인적으로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소식을 듣고 나니 <캐리비안의 해적4>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참고로 개봉일은 미국 기준으로 내년 5월 20일입니다.

영화가 삶의 전부이며 운이 좋아 유럽여행기 두 권을 출판했다. 하지만 작가라는 호칭은 질색이다. 그보다는 좋아하고 관심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주절거리는 수다쟁이가 더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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