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을야구는 저에게도 아주 가까운 곳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렇기에 바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살짝 들떠있는 10월의 늦은 밤, 오늘 다녀온 '미디어데이'로 여러 생각들이 꼬리를 뭅니다.

가장 대표적인 느낌이라면 역시 눈앞까지 다가온 가을야구의 긴장감과 두근거림일 터... 정말 이제 시작이구나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고, 가을야구의 분위기는 한껏 더 고조되는 듯합니다.

미디어데이에도 중계방송이 함께 했기에 그런 느낌은 더욱 강하게 들었습니다.

야구가 일이라는 것이 즐거운 경우가 많기에, 그렇기에 미디어데이도 즐거이 다녀올 수 있었던 입장, 다녀와서는 또 다시 한번 "미디어데이" 중계방송을 보며 가을야구가 가까이 왔다는 생각만큼이나 또 다른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미디어데이, 사실 기자회견이나 다름없죠.

-몇몇 기사에는 대구시민체육관을 대구시민운동장 기자회견장으로 표현하기도 하셨더군요.-

그런 미디어데이 이제는 정말 "영상"과 중계의 분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단 겁니다. 과거 이와 같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그 관련정보는 신문에서 깊이 있게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일반론입니다. 이를테면 어제와 같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엔 "스포츠 신문"의 기사들이 주요한 참고자료가 된다는 거죠. -뭐, 어제 미디어데이 현장에도 많은 스포츠 전문 기자들이 함께 하셨더랍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주요한 정보의 소스, 정보를 접하는 도구가 된 매체가 바로 "중계"가 됐다는 생각을 미디어데이를 보며 하게 됐습니다. 기자회견 순간의 모든 것, 그 표정과 소리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기사를 보며, 문자로 접하고 관련 자료들을 같이 읽으며 해석하고 스스로 분석하는 의미도 깊겠습니다만, 방식의 변화와 매체의 다양화는 분명 팬들에게 여러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더구나 새로운 접근을 가능케 한다는 부분에서, 여러 가지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부분이란 생각입니다.

중계는 이미 올해가 처음이 아닌데다, 낮 시간에 LIVE중계가 이뤄지지만 저녁시간에도 재방송이 있고 매체도 다양해졌습니다.

스포츠 채널은 물론 포털에서도 중계되고, 다시금 TV뉴스에서도 요약되는 미디어데이, 방송 매체의 변화 혹은 수단의 달라짐을 다시금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 그 경험으로 2010년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기억될 듯하네요.

드디어 플레이오프의 시작, 이제 몇 시간 뒤. 정말, 야구 덕분에 바쁘게, 이것저것을 하며 살겠습니다. 매일매일 소소한 일상들의 야구조각들을 최대한 흥미롭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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