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2008년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으로 기자 6명이 해직 당하면서 긴 시간 논란의 중심에 섰던 YTN이 대규모 개편을 통해 새 출발을 알린다. 해직기자 노종면 앵커가 10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고, 저녁 메인 종합뉴스를 편성하는 등 타 방송사와 뉴스 경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YTN은 '진실을 전합니다. 진심을 다합니다'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오는 12월 3일(월)부터 프로그램을 전면 개편한다. 우장균 경영본부장, 조승호 보도혁신본부장, 현덕수 보도국장 등 해직기자들을 주축으로 한 정찬형 사장 체제의 YTN이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24시간 보도전문채널인 YTN은 이번 개편에서 '메인 전략뉴스' 3개와 '메인 종합뉴스' 2개로 프로그램을 단순화 했다.

메인 전략뉴스는 일반뉴스와 함께 취재원과 패널이 출연해 그날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풀어간다. 노종면·박상연 앵커가 진행하는 ‘노종면의 더뉴스’(오후 2시~5시)를 비롯해 김정아·오동건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N이슈’(오전 11시~오후 2시), 나연수·김경수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나이트’(밤 9시50분~자정)가 해당된다.

메인 종합뉴스로는 이종원·강려원 앵커가 진행하는 ‘굿모닝와이티엔’(오전6시~8시30분), 이광연·박석원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Q’(오후 6시~8시30분)를 선보인다.

새벽 4시 30분 '뉴스출발'과 오전 시간대 '뉴스940'을 제외한 모든 뉴스는 'YTN24'로 편성이 단순화된다. 주말 편성도 '뉴스와이드'를 제외하면 모두 'YTN24'로 통일된다.

YTN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프로그램은 '노종면의 더뉴스'와 저녁 메인 종합뉴스인 '뉴스Q'다.

'노종면의 더뉴스'는 YTN의 간판 앵커였던 노종면 기자가 10년 만에 복귀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종면의 더뉴스'는 정치인 초청 대담, 시사분석, 토론 등으로 구성된다. '노종면의 더 뉴스'는 이슈 적합도가 높은 인터뷰이를 발 빠르게 섭외해 사건 당사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노종면 기자가 PD를 맡아 화제였던 '돌발영상'도 해당 프로그램에서 부활한다. 2대 돌발영상 PD였던 임장혁 기자가 다시 돌발영상 제작을 맡게 됐다.

저녁 종합뉴스 '뉴스Q'는 메인 뉴스 시간대에 보도 전문 채널 YTN이 정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를 지닌다. 기자들의 중계와 스튜디오 참여를 확대하고 다양한 특화 코너를 배치할 예정이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가량 방송되는 '뉴스Q'는 지상파와 종편을 포함해 가장 빠른 시간대에 편성된 저녁 종합뉴스다. 그동안 YTN은 24시간 뉴스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다른 방송사와의 저녁 종합뉴스 경쟁을 전략적으로 피해왔다. 이번 '뉴스Q' 편성은 정찬형 사장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뉴스Q'가 끝난 밤 8시 30분에는 '뉴스&사람들'이 방송된다. 주요 이슈와 관련한 관계자 출연과 현장 인터뷰 등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번 달부터 실험적으로 방송됐던 영상구성물 '#그런데'와 '人터view'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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