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작은 야구장에서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펼쳐집니다.
바로 내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 대구경기가 그 주인공인데요.
당연하게 매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지껏 2만5천석이 넘는 큰 야구장에서 펼쳐진 2010포스트시즌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
정확하게 1만석 규모의 시민운동장은 분명, 가을잔치를 치르기엔 부족함이 너무나 많은 곳입니다. 올 시즌 여러 차례의 만원사례-정확하게 17번입니다- 속에서 대구구장은 야구 인기의 부활보다 공간의 문제점을 더욱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포스트시즌,
올스타전이나 양준혁 선수 은퇴 경기도 그 희소성이나 가치가 결코 부족하다고 할 수 없지만.. 어찌됐건 이벤트 성향이 강했던 경기들이었죠. 그에 비해 포스트시즌은 경우가 다릅니다. 정말 야구를, 혹은 그 팀들을 사랑하고 아끼고 응원하는 분들에겐 절실한 경기란 말입니다.
여러가지 가치가 반영된 탓인지, 티켓 가격도 평소보다 많이 비싼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값이 오른 만큼의 가치, 그만큼의 서비스와 역할을 해야 "티켓"의 값어치도 올라가고 가을 야구의 수준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에 차라리 전 좌석을 지정석으로 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는 겁니다. 포스트시즌 동안, 최소한 작은 구장들이라도 말이죠. 1만석 규모라는 건, 너무나 제한된 숫자이고 그렇기에 그 티켓의 가치는 분명 평소보다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이미 가격도 상당하다는 점을 볼 때, 차라리 외야까지 포함한 모든 좌석이 각각의 차등된 가격 속에 지정된다면 모두가 편리하지 않을까요? 아울러, 최근 뜨거워진 야구 열기의 증표인 양 슬쩍 미화까지 되고 있는 암표상들에 대한 사전 차단도 지정좌석이라면 더 손쉽게 할 수 있단 거죠.
물론 야구티켓의 가치라는 부분이나, 야구장의 기본적인 여러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그냥 편하게 앉는 방식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 저도 어떤 부분들은 조금 자유롭게 남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만석 규모에 불과하고 시설도 열악한 지역의 작은 구장들에 정원을 훨씬 초과한 인원들이 왔을 때의 불편은 너무나 크다는 거죠. 계단이나 통로까지 자리가 없어 통행이 불편한 건 물론, 자리에 앉을 권리를 가지고 들어온 사람이 자리도 없이 본다는 것 또한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영화나 공연에 있어서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지정좌석, 가을 야구의 기간 동안, 최소한 너무 작은 야구장에는 전 좌석에 걸쳐 시행하는 방법을 고민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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