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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국회 보이콧은 박원순 죽이기"진성준 "박원순 잡으려고 나라 살림 다 걸어야 하나"…민주당 대선 후보 잇따라 휘청하자 타겟 조정?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11.20 10:54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지난 국정감사 당시 불거졌던 서울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한다는 야당의 입장을 여당이 수용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여당의 대권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보이콧을 선언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17일 탄력근로제에 반대하는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정부여당과 노동계 사이가 멀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행보로 정치권의 이목이 쏠렸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의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자기정치를 하다가 낭패를 보고 있는 경기지사를 잘 돌아보기 바란다. 이렇게 하다 보면 틀림없이 다음 차례는 박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관련 수사로 위기에 처한 이재명 경기지사를 빗대 박 시장 비난에 나선 것인데 서울시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요구에 이은 박 시장에 대한 비난은 여당의 대권주자인 박 시장을 겨냥한 비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낙마한 데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위기에 처하자 타겟을 박 시장으로 옮겼다는 분석이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0일 TBS라디오'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마디로 정치공세다. '박원순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진 정무부시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벌였던 유력주자들이 이런저런 이우로 정치적 치명상을 당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박원순 시장이 남아있는 것"이라며 "김성태 의원이 본인입으로 '다음 차례는 박원순'이라는 식으로 속내를 드러냈다. 박 시장을 잡으려고 나라 살림을 다 걸고 법안을 다 걸어야 되는 것인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정무부시장은 "감사원 감사를 신청했으니, 또 전수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둘 중 하나라도 결과가 나오면 그 때 국정조사를 하자고 해도(되는데) 무조건 지금 해야 된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면서 국회를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보이콧 해 버렸다. 이거야말로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진 정무부시장은 한국노총 집회 참석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김 원내대표가 '대통령병 환자가 아니냐'고 했는데 악담이 아닐 수 없다"며 "노동계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전부 문 닫아걸고 살아야 하나. 노동계 주장은 무엇인지 이견이 있을수록 더욱 대화해야한다. (집회 참석도) 한 달 전 참석요청이 들어와 약속해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 정무부시장은 "(김성태 원내대표가)들개를 자처하더니 정말로 분별없이 아무것이나 물어뜯고 있는 것 같다"며 "대단히 모욕적이다. 노동계와 진지하게 소통하려는 노력을 그런 식으로 폄훼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본인이 한국노총 출신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여야는 오늘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국정조사 등 현안을 놓고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관철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 수용 여부와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른바 '슈퍼 예산'으로 불리는 내년도 예산에 대해 국회 파행으로 졸속심사 우려가 제기된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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