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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KBS 사장 인사청문회, 3월 '재탕'한국당, 세월호 당시 '노래방' 의혹 또 꺼내들어…"KBS, 민주노총 품에 돌아가"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11.19 13:57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현직 KBS 사장으로 연임에 나선 양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난 3월 진행됐던 청문회와 같은 질의가 반복되고 있어 '재탕 청문회'란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016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날 양승동 사장이 노래방에 갔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양승동 KBS 사장. (연합뉴스)

한국당 의원들의 질문에 앞서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먼저 양승동 사장에게 당일 있었던 일에 대한 해명의 기회를 줬다. 양 사장은 "계속 이런 질문이 나올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위원들과 국민들께 송구하다"며 "1차로 저녁 횟집 회식에 참석했고, 이후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로 제가 결제했다"고 밝혔다.

양승동 사장은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그날 참석했던 참석자의 증언을 미뤄보면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면서도 "참사 당일 모임을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 세월호 유족들께 사과를 드렸다. 저를 돌아보고 KBS를 이끄는 데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의 해명에도 '노래방' 공세가 이어졌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참석자 11명 중에 대부분이 KBS와 일하는 분"이라며 "9명이 노래방에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KBS 직원들은 집단 기억상실이냐"고 다그쳤다.

최연혜 의원은 "횟집에서 접대를 받으셨다. 그날 결제는 외부 방송 출연자가 하신 걸로 안다"며 "이것도 부도덕한 거다. 당시에는 김영란 법이 없었지만 그 분이 결제했다"고 지적했다. 양승동 사장은 "여러 분이 나눠서 결제로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지만, 최 의원은 "한 분이 사신 걸로 파악된다. 요즘 같으면 김영란법 해당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최연혜 의원은 "이 횟집에서 40걸음이면 노래방이고, 가장 큰 방인 3호실에서 노래를 했다. 1분 거리도 안 된다"며 "결제한 건 인정하셨으니 결제를 어디서 했느냐"고 캐물었다. 양승동 사장이 "결제는 카운터에서 했다"고 하자, 최 의원은 "장소에 없었다는 건 그럼 무슨 말이냐"고 따져물었다.

최연혜 의원은 지난 3월 청문회에서 제기됐던 의혹을 피켓에 정리해 내보이기도 했다. 최 의원은 "(양승동 사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제시한 7대 기준에서 5개 자격 미달 인사였다"며 "지난 7개월 반을 재임하면서 사장의 자질과 품성이 있다고 입증은 커녕 오히려 많은 분란과 피폐를 가져온 말할 수 없는 코드 인사를 보여줬고, KBS 내부는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직원 e메일까지 사찰하는 신공안 정국"이라고 말했다. 

양승동 사장은 "10시 경 회식 결제를 했고, 1차 회식 장소에서 비용이 많이 나와 음식점 주인하고 결제하신 분과 30분 정도 실랑이가 계속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실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이동해서 제가 노래방에 참석해서 결제한 시간까지 20분 정도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박대출 한국당 의원도 노래방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노래방 모임 간 것은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사과한 것은 다행인데 이번에 (노래방에)들러서 결제했다고 한다. 결제하려고 잠시 들른 것처럼 하는데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대출 의원은 "노래방 문제가 중요한 것은 이것을 통해 KBS 사장의 자격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저는 3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국가기간방송 간부로서의 자세, 둘째 말바꾸기 거짓말, 셋째, 이중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KBS 보도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용기 한국당 간사는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했는데 지금 KBS가 국민의 품이 아닌 민주노총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많은 국민이 생각한다"며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취재,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KBS에 압력을 가할 수 있는 곳은 살아있는 권력 뿐이다. 살아있는 권력 제대로 비판해본 적 있느냐"고 물었다. 

정용기 간사는 "3·1운동, 임시정부 역사드라마를 추진한다고 하는데, 근현대사 관련 부분은 여야도 그렇고 극심하게 진영이 갈려 있다"며 "이런 것을 제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간사는 "역사는 평가에 맡겨야 할 문제인데 역사 왜곡에 본격 나서겠다는 거냐"고 비난했다.

정용기 간사는 "과거 잘못된 관행을 바꾸겠다고 했는데 왜 이명박, 박근혜 정부만 얘기하느냐"며 "김대중, 노무현 때 어떻게 편파·왜곡 방송했는지도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간사는 "15개월 동안 뉴스 꼭지 13000여 개 갖고 분석했더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관련 뉴스로 도배돼 있다"며 "정상회담도 긍정적으로 찬양 일색이다. 편파를 걱정하는 일부 국민의 시각을 균형잡아서 한 번이라도 했느냐"고 다그쳤다.

양승동 사장은 "자율성을 기반으로 공정하고 균형감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사항에 대해 우려하시는 점을 이해하고 계속 KBS가 공정하고 균형감각을 갖춘 방송사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용기 간사는 "어떤 진영에서만 봤을 때 공정한 건 공정한 게 아니다"라며 "양쪽에서 봤을 때 공정하다고 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공정성이란 건 양쪽으로부터 칭찬이 아니라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면서 "언론의 비판이라고 하면 양쪽으로부터 볼멘 소리가 나와야 한다. 오히려 제가 볼 때 옛날 말로 정권이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철희 의원은 "양 사장은 그날 뉴스의 큐시트를 보느냐"고 물었고, 양승동 사장은 "안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언론파트에 간섭하는 게 문제인데 안 하고 계시느냐"고 재차 물었지만, 양 사장은 "취재와 제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 민주당 간사는 "야당 위원들이 편향성을 지적하는데 그럴 소지가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양승동 사장은 "아까도 말씀이 나왔지만 양쪽으로부터 비판 받는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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