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주간조선이 록밴드 퀸을 소재로 한 영화 <보헤미안랩소디>의 주인공 라미 말렉을 인터뷰했다. 그런데 라미 말렉의 손에는 "나는 왜 문 정부에 등을 돌렸나"라는 제목의 주간조선 책자가 들려 있다.

▲지난달 26일(인터넷판 기준) 게재된 주간조선의 라미 말렉 인터뷰 일부. (사진=주간조선 기사 캡처)

지난달 26일(인터넷판 기준) 주간조선은 <[할리우드 통신]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役 라미 말렉> 기사를 게재했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주인공인 라미 말렉을 인터뷰한 기사였다.

인터뷰에서 라미 말렉은 자신이 배우로서 예술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식, 아프리카 빈민들을 위한 라이브 쇼 장면을 촬영할 때의 느낌, 동성애 장면 촬영의 느낌, 퀸이 다른 밴드와 다른 점에 대한 생각 등을 인터뷰했다.

그런데 라미 말렉의 손에는 주간조선 2525호 책자(2018년 9월 17일자)가 들려 있었다. 제목은 <나는 왜 文정부에 등을 돌렸나>다. 인터뷰 내용과는 관계가 없는 제목의 책자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제목이 담긴 책자를 들고 있어, 정치적 의도성이 있는 게 아니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주간조선 측은 통상적인 사진이란 입장이다. 주간조선은 '[할리우드 통신]'이란 코너를 통해 할리우드 스타 인터뷰 기사를 게재해왔다. 이때마다 주간조선 책자를 스타들에게 들려 사진을 찍게 했다고 한다.

주간조선 관계자는 "(기고자가) 통상 그렇게 해 왔다"며 "지면에 기사 쓴다는 걸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저희 책자를 들고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 호나 상관 없이 가지고 있는 책자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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