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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와 카라 내세운 위대한 탄생은 아이돌 오디션?[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10.05 11:37

케이블의 <슈퍼스타 K>와는 달리 폴 포츠나 수잔 보일을 뽑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스타 오디션>은 또 다시 대중을 기만하나 봅니다. 첫 번째 광고 영상을 보면 과연 그들이 진정으로 노래를 사랑하고 이를 꿈꿔왔던 이들을 위한 무대일까에 대해서 회의감만 들게 합니다.

스타 오디션은 단순한 슈퍼스타 K 복제판이다

철저하게 시청률에 눈이 먼 MBC가 김재철의 한마디로 급조해 만들어낸 방송에서 기대할 것이 많을 수는 없겠지요. 이미 검증된 히트 상품을 조금 변형해 자신들도 그 판에 뛰어들겠다는 생각 외에는 특별한 고민이 없어 보입니다. 기획 의도는 아이돌이 아닌 조용필을 뽑겠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폴 포츠나 수잔 보일을 뽑겠다는 <스타 오디션> 홍보 영상에는 정작 제 2의 보아와 비를 만들겠다니 뭐가 맞는 것인가요?

   
   

   
   

 

 

 

 

 

 

폴 포츠가 비가 아니고 수잔 보일이 보아가 아닌 것은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인데 하나의 방송을 두고 이렇게 다른 두 가지를 어설프게 포장해 홍보한다는 것은 철저하게 시청자들을 기망한다고 밖에는 볼 수 없겠지요.

철저하게 '슈퍼스타 K'를 의식하고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공중파라는 대중적인 인지도를 이용해 장사하겠다는 의도 밖에 없는 그들이 뭔가 특별한 기회를 주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은 웃기는 일일 뿐입니다. 최고의 상금과 스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그들의 홍보 문구는 '슈퍼스타 K'가 내건 홍보와 다른 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들 역시 '슈퍼스타 K'가 만들어낸 아이돌 장사에 뛰어들어 넓어진 파이를 나눠 먹겠다는 심산 외에는 특별한 사명감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과거 MBC에서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스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프로그램들이 결실을 맺지 못했던 것은 시청률 문제였습니다. 그런 과오가 있음에도 케이블에서 성공시킨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서 다시 하겠다는 발상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에서 자유롭지 못한 한계와 급조한 프로그램의 한계는 너무 명확하다는 사실입니다. 

장안의 화제가 된 '슈퍼스타 K'와 어떤 변별성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케이블과 비교할 수 없는 방송 규제에서 얼마만큼의 의미와 재미를 유도할 수 있을까입니다. '스타 오디션'은 결코 '슈퍼스타 K'와 같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황금 시간대를 장악해 나갈 수는 없습니다.

한정된 자본, 커다란 규제 사항들 속에서 '슈퍼스타 K'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획기적인 발상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보아와 비를 내세운 그들의 공략은 실소를 머금게 합니다. 거대 아이돌 기획사와 함께 아이돌 오디션을 진행하는 것도 아니고 과연 그들이 무엇을 위해 방송을 만들려 하는지 의구심만 들 뿐입니다.

"'슈퍼스타K'와는 엄연히 색깔이 다르다. 굳이 비교하자면 ‘슈퍼스타K’가 이효리를 발굴한다면 우리는 조용필을 찾겠다"

MBC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들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 K'와는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강변해왔습니다. 철저하게 실력이 검증된 가수를 뽑겠다는 그들은 비주얼만 강조하는 아이돌이 아닌 내실이 탄탄한 가수를 뽑는 기회를 삼겠다고 했습니다.

   
   

   
   

 

 

 

 

 

 

4일 MBC '스타 오디션-위대한 탄생'과 관련한 보도 자료를 보면, '위대한 탄생' 해외 오디션 지역을 일본, 중국, 태국으로 확정지었고 각 국가의 진행자로 '2PM(태국), 카라(일본), 슈퍼주니어(중국)'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아이돌이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는 세 지역에 아이돌 가수들을 진행자로 내세워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얻으려 하는지는 너무 명확하지 않나요?

MBC '위대한 탄생'은 '슈퍼스타 K'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을 가진 이들을 농락하려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연예인이 되고 싶은 이들이 많은 현실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창구가 필요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의 꿈이 사장되지 않는 공정한 방식을 통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아이돌 발굴이 아닌, 실력 있는 뮤지션의 탄생을 위한 무대가 아닌, 단순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들러리들을 내세운 아이돌 장사의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나는 것은 아닌지, 시작도 하기 전에 씁쓸함부터 느껴집니다.

   
   
진정 가수가 꿈인 모든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면, 시청률보다는 공정한 방식으로 그들이 꿈꿀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만 할 겁니다. 과연 그들이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감 밖에는 안 들지만 '슈퍼스타 K'의 유사품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그 하나밖에는 없겠지요.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시작하는 그들이 자신들이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용필을 찾아낼까요? 실력 있는 조용필을 찾기 위해 아이돌들을 내세워 홍보를 하는 것일까요? 본심을 숨기고 한국의 폴 포츠나 수잔 베일을 꿈꾸는 이들을 기망하는 일들은 그만두기 바랍니다. 속내를 숨기지 말고 철저한 자기주장으로 진정한 아이돌이라도 뽑을 수 있는 방송이 되기 바랍니다. 시작도 하기 전에 거짓으로 점철된 방송이 어떤 진정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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