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은 사실 고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주에는 너무나 달콤한 유혹이 찾아와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애프터스쿨의 리지가 출연했기 때문이지요.
지금 리지는 공중파에 여섯 번째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데요. 공중파 여섯 번치고는 내공이 너무 강합니다 (스골, 꽃다발, 해투, 강심장). 그것도 고정이 아닌 게스트로서 정말 대단한 역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컸던 해피투게더에서는 순수한 매력을 보여주었다면, 강심장에서는 강호동을 휘어잡는 고수의 밀당(밀고 당기기) 능력을 선보였죠.
이번 주 런닝맨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리지는 방송에 등장하자마자 활약을 보여주면서 확실히 자신이 "떠오르는 예능돌" 임을 확실히 드러냈습니다. 등장자체부터 달랐습니다. 그냥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마법소녀" 안무를 추면서 들어왔거든요.
그 후에는 리지의 폭발 발언들이 계속 이어집니다.
SBS에서 KBS를 찾고요, 그 이후로 시트콤도 하고 싶고, 우결도 하고 싶다는 강한 욕심을 내비췄습니다. 당당하게 SBS에서 MBC와 KBS를 찾는 리지. 즉 "나 좀 써주세요" PR하는 리지는 참 당돌한 아이입니다.
리지는 계속 방송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하고 싶은 거 진짜 많아요" 말한 뒤 시트콤도 하고 싶고, 생방송에도 나오고 싶다는 그녀의 모습은 참 방송 좋아한다는 느낌과 열심히 하려한다는 느낌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프닝에서 분량을 확실히 뽑았던 리지의 활약은 게임이 시작되어도 계속됩니다. 일단 리지의 주 멘트가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든 사람은 "선생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사실상 말이야 바른말이지. 92년생 리지에게는 72년생 유재석, 69년생 지석진 다 선생님 뻘이지요. 옛날 같으면 아버지뻘일 수도 있는 나이들입니다. 76년생인 김종국도 "선생님"하고 분리해 놓더군요. 그러더니 김종국이 서운해 하자 리지의 전매특허 "오빠~" 가 나오면서 김종국의 마음을 뒤흔듭니다.
리지의 밀당의 능력은 참 대단합니다. 이런 재주로 리지는 첫 번째 게임의 오프닝에서도 확실히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며, 모두를 들었다놨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렇게 뛰어난 예능감과 능글능글한 모습을 가진 리지이지만 동시에 그녀의 어린 모습도 보였습니다. 자기가 도둑카드를 뽑거나 도둑카드가 자기 손에서 나가지 않았을 때 리지는 확실히 표정관리가 잘 안되었던 거예요. 당황해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확실히 아직 어리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예의 바른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자신 때문에 유재석이 도둑에서 벗어나고, 게임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리지는 카메라가 잘 나오지 않는 쪽에서도 제작진들을 향해서 배꼽인사를 하며 사과했습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했다는 느낌이 앵글이나 이런 면에서 상당히 많이 보이더군요.
끝말잇기에서 리지는 뛰어난 순발력과 단어구사력으로 순발력의 달인인 유재석과 하하를 제압하고 도둑 게임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도둑을 유재석에게 돌려놓는 센스까지 보여줬지요.(아마 느낌상으로는 유재석이 가장 편해서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른 멤버들과는 사실상 만날 기회도 없었고 유재석만 초면이 아닌 것으로 알거든요.)
본 게임인 방울소리에서는 그다지 큰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한 개의 테이프를 찾아내고, 나중을 대비해서 3층 전자레인지에 숨겨놓자고 아이디어를 낸 것도 리지였습니다. 결국 리지는 광수와 함께 붙잡혔지만, 테이프는 안전히 보관되었고, 나중에 유르스윌리스 유재석이 찾아내서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습니다.
2010년 후반기에 저물어 가는데 아마 잘하면 리지는 고정자리를 꿰찰 정도의 실력과 내공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요즘에 앺스에서도 예능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리지를 밀고 있는 듯한 느낌이구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리지에 대한 반응들이 좋은 것 같습니다. 보통 방송 나가고 나서 네이트나 네이버 등의 자료를 보면 여자 연예인은 악플이 천지거든요. 특히 귀여운 모습을 보여줄 때나 애교를 보여주면 그런 반응이 나타나는데 아직까지 리지가 그 단계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합니다.
지금까지는 가식적인 모습보단 솔직한 모습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네요.(애프터스쿨의 케이블인 플레이걸즈의 모습과 공중파의 모습이 일치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조금 지나친다 싶으면 스스로를 통제하고 사과하는 모습이 리지의 가장 큰 장점인데, 그 모습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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