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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시청률 하락의 주범은 동이[블로그와] skagns의 제 3의 시각
skagns | 승인 2010.10.04 09:06

동이는 참 안타까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처음에 역사에서 전혀 주목하지 않던 숙빈최씨에 대해서 스토리를 만든다는 것에 참 신선했는데요. 그리고 그동안 주로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대결이 그려지던 것과 달리, 장희빈과 숙빈최씨의 경쟁구도로 가져가는 것 역시 참 흥미로웠습니다. 또 과거 악녀 이미지만을 가지고 있던 장희빈을 재조명하며 인간적으로 그려낸다는 것과 그 장희빈을 연기하는 배우가 악녀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던 이소연이기에 더욱 기대감을 가지게 만들었습니다.

항상 근엄하게만 그려지던 조선시대 왕을 깨방정을 떠는 모습으로 그려내는 것도 참 재밌었고, 한효주의 연기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 오버하는 듯한 밝은 모습이 숙종과 잘 어울리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게다가 너무 가볍게 코믹적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사회를 풍자하는 듯한 스토리가 더해지면서 인상적인 연출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동이는 점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단순히 스토리가 늘어지는 것 때문만은 아닌, 스토리와 캐릭터 자체가 가지는 문제점들을 드러내면서 그것은 바로 시청률 저하로 이어졌습니다. 한때 30% 이상까지 치솟으며 장기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듯 했다가, 점차 시청률이 줄어들면서 20% 초반까지 떨어지고야 말았는데요. 이제 결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되짚어 볼 때, 스토리와 캐릭터도 시청률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 참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너무 착하고 너무 정의로워서 이질감이 드는 동이  

아무리 동이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절대 선으로 만들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으로 욕심도 부릴 줄 알고 고뇌도 할 줄 아는 동이로 그려주었다면 휠씬 좋았을 텐데요. 너무 착하고 너무 정의롭기만 한 동이를 보면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명탐정 동이, 불사신 동이까지는 그렇다 해도 역사적 사실까지 바꾸어가면서 동이를 의롭게 만들고 정치색을 빼려는 것은 참 씁쓸했는데요. 원래 장희빈의 죽음에는 동이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데, 동이는 부모님을 죽인 자는 불구대천지원수라는 말마저도 무색할 정도로 끝까지 착한 척을 하며 결국 장희빈의 죽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다름이 아닌 장희빈의 아들 세자였습니다. 그리고 동이와 연잉군을 죽이려 자객까지 보낸다는 설정에 따른 장희빈의 자멸이었지요.

게다가 동이를 중전 자리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숙종의 모습도 참 어이가 없었는데요. 이를 고사하는 동이 역시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장무열의 설득에도 끝까지 반대하면서 고집을 부리는 동이의 모습은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설득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현실적으로 모든 권력을 동이가 쥐고 있으면서, 동이는 권력을 탐하지 않고 정치색마저도 없는 그런 설정은 참 무리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더라도 적절히 양 당파를 이용하는 것이었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현명하고 실리적인 판단을 통해 계략을 쓰는 동이였다면 휠씬 더 공감을 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로운 동이만을 그려내기 위해 굳이 동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모든 것들이 자연스럽게 동이에게 주어지는데요. 보다 더 착해지기 위해 동이의 선택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또한 연잉군을 왕위로 올리려는 것 역시 동이는 절대 의도치 않고 욕심을 부리지도 않았으며, 정말 어쩔 수 없이 연잉군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그려졌는데요. 이런 식으로 동이가 취하는 모든 이득은 모두 어쩔 수 없이 가지게 되는 것으로 그려내는 것은, 결국 억지 변명에 지나지 않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뿐만 아니라 동이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동이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의 매력을 죽여버린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초반 깨방정으로 인상적이었던 숙종마저도 갈수록 그 매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인현왕후 역시 초반 상당히 주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병풍으로 변하면서 죽는 순간까지 큰 인상을 남겨주지 못 했구요. 감찰부 나인들은 동이가 모든 것을 직접 나서서 해결하기까지 바람잡이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최철호 하차로 새롭게 등장한 장무열 역시 뭔가 큰 역할을 할 것만 같았지만, 동이의 정의로운 뚝심에 밀려 결국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동이 하반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인원왕후 역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긴 했지만, 캐릭터 자체만으로 보더라도 너무 완벽한 동이 앞에서 그다지 큰 긴장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구요.

찌질하게 만들어버린 장희빈의 재조명  

동이의 그런 이질감과 더불어 동이를 보면서 가장 실망한 것은 바로 장희빈이라는 캐릭터 때문이기도 한데요. 악녀로만 그려지던 장희빈을 인간적으로 재해석해서 보여주겠다던 이병훈 PD의 말에 정말 기대를 많이 했던 저로서는, 동이를 돋보이게 만드느라 점점 카리스마를 잃고 찌찔해져 가는 장희빈을 볼 때면 참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느껴졌던 지적이고 품위 있는 장희빈의 매력은 갈수록 없어지고, 장희재와 어머니 윤씨에 의해 휘둘리며 뒤통수 맞고 뒷수습이나 하는 불쌍한 캐릭터로 변모하였습니다. 장희재에게는 뭘 하나 시켜도 항상 어설프게 하면서 동이에게 당하기만 하고, 시키지 않은 짓을 장희빈 몰래 하다가 장희빈을 위기로 몰아넣기만 하였습니다. 반면 동이는 차천수, 서용기, 심운택, 감찰부 나인들이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는데도 굳이 동이가 직접 나서서 모든 것을 해결하죠.

또한 장희빈이 세자고명을 위해 조선의 군사기밀까지 청국에 넘기려 하는 매국녀로 그려내질 않나, 숙종에게 가서 장희재의 처분을 두고 대놓고 협상을 하는 장면은 참 황당하기까지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희빈의 마지막은 더 처참했습니다. 이건 악한 것도 아니고 인간적인 것도 아니고 그저 불쌍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는데요. 동이를 붙잡고 세자를 지켜달라고 사정하던 장희빈이 인간적으로 느껴지기 보다는, 장희빈이라는 캐릭터를 산산조각 내어버리는 씁쓸함이었습니다.

   
   
그렇게 이병훈 PD는 장희빈이 지적이면서도 품위 있게 그려내겠다고 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정말 기대이하였는데요. 이병훈 PD의 동이 사랑이 너무 과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동이의 시청률 하락의 원인에는 스토리가 늘어짐에 따라 긴장감을 놓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다름이 아닌 동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문제로 결국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skagns  1p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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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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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는이 2019-07-07 05:11:06

    스토리가 늘어짐에 따라 긴장감이 늦추어졌다고 하지만 저는 한편 한편이 긴장감을 잘 조성하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히 군사비밀까지 팔아먹은 매국노로 만들고, 동이한테 지나치게 무아지경으로 몰입하게 만든건 사실이긴하나, 드라마적인 시점에서 봤을때는 작품의 개성이 사라졌을지언정 앞뒤의 개연성은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 정서에 맞지 않았을 지언정 드라마 특성을 해치는 단계가 아님에도 마치 드라마 특성을 말아먹은 것처럼 표현하시네요. 이전에 만들어졌던 로맨스 작품들도 지나치게 억지스러운 면이 더 많은작품흔한   삭제

    • 박한나 2010-10-10 00:00:09

      정말 어이없는 기사이네요.ㅡㅡ
      이것은 전혀 제 3 시각이라고 할 수 가 없는 내용인데요.
      제 3 시각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것인데 이글은 너무 편협적인데요 아주아주 많이요.
      드라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말을 하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ㅡㅡ
      동이 시청률이 내려간게 착한동이때문이라면 왜 시청률이 30% 까지 나올 때가 있었을까요?
      그리고 장희빈의 모습은 인간적인 모습이 맞거든요 장희빈의 최후를 보면서 안타깝고 불쌍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도 인간적인 느낌중 하나 맞잖아요. 꼭 당당하고 지적인 모습만 인간적이라고 말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이 기사는 매우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ㅡㅡ   삭제

      • 박한나 2010-10-09 23:57:04

        정말 어이없는 기사이네요.ㅡㅡ
        이것은 전혀 제 3 시각이라고 할 수 가 없는 내용인데요.
        제 3 시각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것인데 이글은 너무 편협적인데요 아주아주 많이요.
        드라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말을 하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ㅡㅡ
        동이 시청률이 내려간게 착한동이때문이라면 왜 시청률이 30% 까지 나온적이 있었을까요?
        그리고 장희빈의 모습도 인간적인 모습이 들어거든요 장희빈의 최후를 보면서 안타깝고 불쌍한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도 인간적인 느낌중 하나 맞잖아요. 꼭 당당하고 지적인 모습만 인간적이라고 말할수는 없는거잖아요.
        이 기사는 매우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삭제

        • 동이 2010-10-09 23:46:28

          동이의 열혈팬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어이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혀 제 3 시각이라고 할 수 가 없는 내용인데요.
          제 3 시각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것인데 이글은 너무 편협적인데요 아주아주 많이요.
          드라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말을 하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ㅡㅡ
          동이 시청률이 내려간게 착한동이때문이라면 왜 시청률이 30% 까지 나온적이 있었을까요?
          전혀 공감되지 않는내용이에요ㅡㅡ   삭제

          • 어이없다 2010-10-09 23:43:45

            동이의 열혈팬인 사람들에게는 너무 어이없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전혀 제 3 시각이라고 할 수 가 없는 내용인데요.
            제 3 시각은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는것인데 이글은 너무 편협적인데요 아주아주 많이요.
            드라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말을 하시면 안되는거 아닌가요?ㅡㅡ
            동이 시청률이 내려간게 착한동이때문이라면 왜 시청률이 30% 까지 나온적이 있었을까요?
            전혀 공감되지 않는내용이에요ㅡㅡ   삭제

            • 하,, 웃김 2010-10-05 18:45:58

              그런데요 저 웃긴게 머냐면 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막말하지 마세요 동이 드리마 시청률이 동이 때문에 내려가면 아예 이 드라마 만들지도 않았겠죠 ㅡㅡ   삭제

              • 동이 2010-10-05 10:46:22

                왜 동이를 보는 우리네들이 그렇게 생각할거라 단정짓는 겁니까? 시청자 중에는 동이의 사람에 대한 믿음과 다른 이의 고통을 어여삐 여기고 스스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올곧은 길을 통해 다른 이의 행복까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고 현실에서도 충분히 저런 삶의 방식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자 다짐하는 분들이 분명 많습니다.
                너무 정의로워서 이질감든다구요? 전혀요. 그렇게 단정짓지 마세요.   삭제

                • 동이 2010-10-05 10:32:21

                  그렇게 따지면 전무후무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이병훈 연출 '허준'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하실건가요?
                  허준도 마찬가지로 그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정도를 포기하지 않고 오직 '심의'로서 자신의 삶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성인'에 가까운 캐릭터였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그러한 허준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감동했으며, 절대선이라 비현실적이니 하는 말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님은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에 함부로 잣대를 가져다대지 마십시오.
                  동이가 시청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동이가 너무 착하게 그려지는 것이 현대인의 정서와 전혀 맞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삭제

                  • 뻥뚫리다 2010-10-05 09:16:32

                    저도 장희빈을 매국노로 그려놔서 완전 황당했다는...초반에 정말 기품있고,당당하고,지적이고 그러면서도 야심이 큰 이중성을 가진 캐릭터가 맘에 들었는데 갈수록 안타까워지더니 이젠 동이를 안보게 되더군요.정말 동이 캐릭터 너무 지겹워요.어떻게 절대 "선"인 인간이 있을 수 있는지 아무리 드라마라도 현실감이 너무 없고, 한효주의 밋밋한 연기력도 지겨워요.숙종은 참 한심한 남자처럼 보이고 이래저래 포기하고픈 드라마   삭제

                    • 정이 2010-10-05 03:21:51

                      아니, 멀쩡하게 잘 되고 있는 동이를
                      캐릭터씩 모두 빠짐없게 욕하는게 뭐하는겁니까?

                      저는 동이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방송사 드라마 팬이신가요?
                      아니시면 왜 계속 동이를 깔구 욕하는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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