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친박'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원책 변호사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 퇴출에 대해 “이런 일이 반복돼 국민이 한국당을 외면하게 되지 않을까 아쉽다”고 평가했다. 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 변호사의 후임은) 오려고 하는 사람도 없다”면서 “결국 모양이 우습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태극기 부대를 "우익의 근간"이라며 통합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은 친박과 비박 간의 당권 투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박은 친박이 전열을 정비하기 전에 조기에 전당대회를 끝내야 하는 입장이다. 이에 내년 2월 말에 전당대회를 열자는 김병준 위원장과 내년 6월~7월로 전당대회를 미루자는 전원책 변호사 간의 이견이 있어왔다.(관련기사 ▶ 전원책 해촉 이유는 '신친박'?)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엲납뉴스)

홍문종 의원은 12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전원책 변호사의 해촉결정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여당 지지도가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가 그 지지도를 받아먹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국민이 한국당을 외면하지 않을까 아쉽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조강특위에) 오려고 하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모양이 우습게 됐다”면서 “당원들도 지금 혁신작업에 관해서 이제는 별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당대회를 하기 위한 땜빵 작업 정도에 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특별한 계파의 아바타가 되기 위해서 올 사람들이 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감동을 줄 만한 인물이 오기에는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에 대해선 “(김무성 의원 등) 당을 나갔다 온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인적 쇄신이란 이름으로 당을 사당화하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홍문종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들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구색 갖추기 위해서 인적 쇄신이란 이름으로 이런 일을 자행하려고 한다면 지금부터 한 발 짜도 못 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문종 의원은 태극기 부대를 끌어안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 의원은 “그분들(태극기 부대)은 우익의 근간”이라면서 “보수 대통합 이야기를 하면서 ‘태극기 부대는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홍문종 의원은 “다만 숨어서 자기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마치 (태극기 부대가) 우익 전체를 끌고 가는 것은 또 다른 정의당 같은 모습으로 각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