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보도전문채널 YTN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뉴스타파가 국내 언론사 중 업무 협약을 맺은 건 YTN이 처음이다. 양사는 영상 자료를 공유하고 공동취재를 해나가는 등 상시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각 사의 단점을 보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YTN과 뉴스타파는 7일 오후 서울 상암동 YTN 본사에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상 자료와 콘텐츠 상호 교류 및 공동취재다.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는 7일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뉴스타파가 국내 언론사와 기간을 설정해놓고 큰 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첫 시도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 매체들은 전반적으로 경쟁이 우선인데 경쟁보다는 국민의 알권리, 제대로 된 저널리즘을 위해 연대와 협업을 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현덕수 YTN 보도국장은 "YTN은 취재 네트워크를 보유한 뉴스전문채널이다. 뉴스타파는 탐사보도와 관련해 가장 전문화 된, 차별적인 보도를 해온 전문매체"라며 "양사가 보유하고 있는 강점으로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업무협약을 통해 보완한다면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는 기본인식에서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두 매체가 협약을 맺게 된 배경에는 과거 YTN 해직기자들의 뉴스타파 활동 이력도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YTN 해직자들이 뉴스타파 초창기 멤버로 활동을 해온 분들이었고, 그래서 인적 유대관계가 돈독하게 있었다"며 "(그분들이)YTN이 정상화되면서 보도를 기획해 나가는 주축으로 활약하는 상황이고, 양 매체가 공영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형태로 협업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직기자였던 현 국장 역시 "뉴스타파를 겪어간 YTN의 기자들이 많다. 해직기간 동안 뉴스타파에 몸담고 있었다"며 "그런 부분들이 협업을 하는 데 있어서 자연스럽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