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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매일경제의 지면 사유화, 볼썽사납다"7일 지면 통해 지상파 중간광고 비판…김언경 "자사 이익 위한 매체 사유화"
윤수현 기자 | 승인 2018.11.07 11:25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종합편성채널을 소유하고 있는 중앙일보·매일경제가 지상파 중간광고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자사 이익을 위한 매체 사유화”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간광고는 방송프로그램 중간에 나오는 광고를 뜻한다.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TV, 위성방송은 중간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는 스포츠 방송을 제외하곤 중간광고를 할 수 없어 비대칭규제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중앙일보, JTBC, 매일경제, MBN CI (사진=각 언론사 홈페이지 캡쳐)

이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1일 이효성 위원장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상파 방송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타개 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간광고는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냐"는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의 질문에 이효성 위원장은 "그것을 포함해 방송계 위기 타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종편을 소유한 신문사들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반발하고 있다. 중앙일보는 6일 <2조 쌓아놓고 방만경영 지상파 … 방통위, 중간광고 터주나> 보도에서 “지상파는 그간 경영이 악화될 때마다 외부 이유만 들었다”면서 “1990년대에는 ‘리모콘 사용 보편화’, 최근에는 ‘다채널 다매체 환경 변화’를 위기의 이유로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정부도 운영 구조상 친정부적인 지상파에 우호적 결정을 해온 게 사실”이라면서 “중간광고까지 허용되면 공공자산인 전파로 운영돼온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의 비대칭규제 핵심이 모두 사라지며 매체 간 균형발전과 지상파 공공성에도 비상등이 켜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11월 6일 <2조 쌓아놓고 방만경영 지상파 … 방통위, 중간광고 터주나> 보도
▲중앙일보 11월 7일 <패럴림픽 외면, 막장 드라마 … 시청자 위해 중간광고 달라?>

중앙일보는 7일 <패럴림픽 외면, 막장 드라마 … 시청자 위해 중간광고 달라?> 보도에서 “지상파의 이익단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을 재차 요구하며 ‘시청자 복지’와 ‘방송산업 경쟁력 제고’를 내세웠다”면서 “하지만 지상파 스스로 앞장서 시청자 복지를 훼손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중앙일보는 “매년 국민들로부터 6000억 원 넘는 수신료를 받는 KBS는 최근 ‘젊고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공공성 짙은 프로그램을 대거 폐지했다”면서 “지상파가 중간광고 도입의 또 다른 명분으로 내세우는 ‘방송산업 경쟁력 제고’도 안일한 콘텐츠 제작 방식이 더 문제란 지적이 나온다”고 썼다. 

매일경제는 7일 <`방만경영·도덕적 해이` 지상파에 중간광고 허용 논란> 보도에서 “지상파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집중적인 질타를 받은 가운데 (중간광고에 대한) 학계와 정치권 등 반대 여론이 많아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지상파는 '광고 매출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중간광고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매출이나 이익잉여금, 광고 점유율 등을 보면 실상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매일경제 11월 7일 <`방만경영·도덕적 해이` 지상파에 중간광고 허용 논란> (사진=네이버 뉴스 화면 캡쳐)

매일경제는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은 지난 20여 년간 논란이 됐고, 번번이 무산됐던 사안”이라면서 “지상파 방송사들은 중간광고 도입이 좌절될 때마다 다양한 '특혜'를 받았다”고 썼다. 매일경제는 이명박 정권 시절 때 심야방송 허용과 먹는샘물 방송 광고 허용, 박근혜 정권 시절 광고총량제 허용 등을 예로 들었다.

종편 특혜는 차치하더라도 중앙일보와 매일경제가 지상파 중간광고에 반대하는 이유는 종편·신문의 광고 수익이 줄어들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을 포함한 광고규제 개선에 대한 방통위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지상파가 중간광고를 시행할 시 최소 250억 원에서 최대 869억 원의 광고 매출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종편과 신문의 광고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광고 시장 규모는 한정적인데 지상파 프로그램 중간광고가 허용되면 기존 종편과 신문의 광고주들이 지상파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신문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신문협회는 “지상파 중간광고로 신문 광고비가 연 200억 원 감소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의 비판을 두고 '매체 사유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종편을 가지고 있는 신문사들이 (광고 시장의) 경쟁자가 생기니까 비판을 하는 것은 매체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김언경 처장은 “방송은 방송심의규정에서 공정성 조항이 있어서 자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 위반이지만 신문은 윤리강령에서 구체적인 규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 “기사의 사실관계를 떠나서 자사의 이해관계가 얽힌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볼썽사납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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