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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배제한 울산방송 '깜깜이' 매각은 원천무효"언론노조 ubc지부, SM그룹 본사 상경투쟁…"누구나 방송사 살 수 있는 것 아니다"
송창한 기자 | 승인 2018.11.06 16:28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울산지역 대표 지상파 방송인 'ubc 울산방송'의 최대주주 지분이 SM(삼라마이다스)그룹에 매각되면서 ubc 구성원들이 서울로 상경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직전 최대주주였던 한국프랜지공업이 ubc울산방송 구성원들과 울산 시민을 배제한 채 SM그룹과 '밀실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에서다.

6일 서울 강서구 SM R&D센터 앞에서는 ubc울산방송 매각 계약을 비판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ubc지부(지부장 김영곤)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 5일 ubc울산방송 최대주주 한국프랜지공업은 공시에서 보유중인 울상방송 지분 180만주(30%)를 SM그룹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ubc지부에 따르면 울산방송 지분 매각은 방송사 구성원들과 울산 시민에게 설명된 바 없다. 지난 8월 매각 소문이 돈 이후 지난달 초에서야 매각 결정 소식이 들려왔고, 구성원의 비판에도 실제 매각이 결정된 현재까지 어떤 공론화 과정도 없었다는 것이 ubc지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매각액수는 물론, 고용승계 등의 계약조건 역시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6일 서울 강서구 SM R&D센터 앞에서는 ubc울산방송 매각 계약을 비판하는 전국언론노조 ubc지부(지부장 김영곤)의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다.직전 최대주주였던 한국프랜지공업이 SM그룹과 ubc울산방송 구성원들과 울산 시민들을 배제한 채 '밀실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유에서다. (미디어스)

김영곤 언론노조 ubc지부장은 "어제 주식인수매매계약이 체결됐지만 SM은 우리 구성원들에게, 시민들에게 말 한 마디 없었다. 지상파 방송사를 인수해 공공성과 지역성을 구현하겠다는 말 한 마디 없었다"며 "돈 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방송사를 살 수 있는 게 결코 아니다. 사회적 합의 없이 SM은 ubc에 한 발자국도 들어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최대주주가 변경될 시에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울산방송 매각설에 대해 고용승계와 공익성·공공성 등을 필수조건으로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현행 방송법상 방통위에 민영방송 지분 매각에 대한 권한이 없는 상태에서 방송법에 저촉되는 사항이 없는 한 허가를 내주지 않기는 쉽지 않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지상파는 공공재다. 다른 어떤 사업보다 공공성이 강조된다"며 "지상파 방송사를 매각하는데 아무도 모르게 밀실에서 깜깜이로 진행했다. 매각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부 최종 승인이 있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부적절한 매각 절차를 바로잡을 것이다. 구성원들과 울산시민들의 동의 없는 매각은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다. 

언론노조 ubc지부는 오늘 긴급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밀실 매각 원천 무효화와 ubc울산방송의 지역성, 공공성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이 SM그룹에 요구하는 것은 ▲노조와 공식적인 논의 구조 마련 ▲협상 진행과정 공개 ▲인수 의도 공개 ▲공공성 실현과 미래발전 전략 제시 등이다. 

한편, 울산지역 시민사회와 시의회도 '밀실매각'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노동당울산시당·울산인권연대 등 8개 단체는 지난 5일 낸 성명에서 "지역사회 중요한 공공재인 울산방송 사업자 변경을 어떤 기준과 원칙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은 밀실매각을 하는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및 의원 일동은 지난 2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방송의 역사는 곧 울산의 역사"라며 "이처럼 소중한 울산방송인데 최대주주가 운영하는 모 기업의 경영상황으로 인해 매각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방송의 최대주주인 한국프랜지공업이 그대로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황 의장은 "최근 들어 가장 유력한 인수 희망 회사는 무분별한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덩치만 키어온 회사라는 비판이 많다"며 "무엇보다 울산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회사가 울산의 대표민영방송의 최대주주가 된다면 울산지역 사회가 용인할 수 없을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 직후 김영곤 지부장과 김환균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조 대표단은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면담에 돌입했다. 언론노조는 그동안의 매각 협상 과정 공개를 비롯해 지역 공공성 등 미래 발전 계획에 대한 협의를 요구할 예정이다.  

송창한 기자  sch696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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