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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상 영화제 한사랑 대리수상 논란, 핵심은 하나다해마다 논란,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의미가 있는 걸까
장영 기자 | 승인 2018.10.23 17:14

대종상 영화제가 개최되었다. 화제성이 없어 수상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이들도 많다. 유력한 수상 후보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들이 대단하게 보일 정도다.

다양한 수상자들이 호명되고 상을 받고 축하하는 것은 시상식의 묘미다. 방송사를 찾기 어려웠던 대종상 시상식은 종편과 손을 잡고 생방송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해 논란에 이어 이번에도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이 정도면 생방송이 문제가 될 정도다. 

몇 안 되는 배우들이 참석했다. 좌석들은 빈 곳이 많이 보였고 참석한 이들의 표정 역시 설렘이나 즐거움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참석하지 않은 배우들로 인해 대리수상이 이어지는 것은 당연했다.

제55회 대종상영화제 포스터

통상 대리수상은 아는 사람이나 제작사와 제작진이 받는 경우가 많다. 유명한 영화제에도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는 존재한다. 영화 제작이 이어지게 된다거나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어쩔 수 없이 참석이 힘든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사전 조율을 거쳐 축하 영상을 만들어 소감을 전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대종상 영화제의 경우는 다른 영화제 불참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영화인들이 대규모로 참석 보이콧을 했던 영화제다. 참가하지 않으면 상을 주지 않겠다는 엄포 논란과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대종상 영화제는 대중에게도 외면 받게 되었다. 

대중이 외면하는 영화나 영화제는 더는 존재할 가치가 없다. 물론 영화 시상식의 경우는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닌 영화를 만든 이들을 위한 축제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중이 외면하는 시상식엔 영화인들도 참석을 꺼리기 마련이다. 

올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의 백미는 대상이 아니었다. 영화 <남한산성> 음악상 수상자인 류이치 사카모토의 대리 수상자로 나선 한사랑이었다. 뜬금없다. 현장에는 영화 <남한산성> 대표도 나와 있었다. 실제 대표는 다른 상 수상을 하며 앞선 대리수상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을 할 정도였다.

영화 <남한산성> 포스터

대종상 영화제 위원장은 <남한산성>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연락이 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대리 수상자를 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가 가수협회의 제안을 받아 한사랑을 대리수상자로 선정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황당한 것은 대한가수협회는 한사랑이라는 사람은 회원도 아니고 누구인지도 모른다는 답변을 내놨다는 것이다. 한사랑을 섭외한 대종상 영화제 관계자의 주장과 대치되는 대목이다. 결과적으로 한사랑이 아무것도 모르고 대리수상을 하게 되었다면 그녀 역시 피해자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황당하다. 왜 많은 이들이 대종상 영화제를 외면하는지 이들의 일처리가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사전에 연락이 안 되고 소통 부재로 혼선을 빚을 수는 있다. 하지만 행사 당일 현장에는 대리수상을 할 제작진이 나왔다. 시상식 측에서 이를 몰랐다면 그것도 황당한 일일 것이다. 알면서도 그대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대리수상자를 그대로 내보냈다면 이 역시 당황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시상식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는단 의미이니 말이다. 모두가 불만이고 서로에게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은 무엇 때문인가? 수상을 해도 뭔지 모를 찝찝함을 안고 가야 하는 이들에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과연 무엇일지 그게 더 궁금해질 정도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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