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이래운 전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미디어본부장) 최우선 순위로 선정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이사회 결과 이래운 전 본부장의 평가 점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재단 노동조합이 ‘강경 투쟁’을 예고한 바 있어 임명에는 난관이 예상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이래운·김철훈 후보 중 이래운 전 본부장의 점수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래운 후보에 대한 여러 언론단체의 문제 제기 내용을 참고자료로 만들었다”면서 “모든 상황을 고려해서 인사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2011년 10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중앙 언론사 편집국장 초청 만찬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오른쪽이 이래운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사진=연합뉴스)

언론재단이 평가 점수에 근거해 두 후보의 순위를 정하면 청와대가 인사검증을 한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종 승인을 하는 형식이다. 이래운 전 본부장은 2017년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미디어특보단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이래운 전 본부장이 최고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언론노조와 언론재단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언론노조는 18일 성명을 내어 “적폐 인사를 미디어본부장에 선임한다면 언론노동자들은 현 정부가 언론의 건강한 발전과 개혁을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언론재단, 상임 이사에 이래운 선임한다면 전면 투쟁할 것")

언론재단 노조는 19일 성명을 통해 “많은 언론계가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부적격 인사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것은 현 정부의 또 다른 적폐임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이래운 전 본부장이 선임된다면)강력한 출근 저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 언론재단노조 "이래운, 상임이사로 선임되면 출근 저지 투쟁")

이에 대해 이래운 전 본부장은 미디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노조에서 지적한 부분은 이해한다. 후배들의 공정 보도에 대한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선 반성을 한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