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지상파가 공익광고 대부분을 시청률이 가장 낮은 C급 시간대에 편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금시간대인 SA급에 공익광고를 편성하는 경우는 10건 중 1건에 불과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시급별 공익광고 편성비율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의원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상파 3사의 공익광고 74.7%가 시청률이 가장 저조한 'C급' 시간대에 편성됐다. 방송 시간대는 시청률에 따라 SA, A, B, C급으로 나뉜다. C급은 평일 기준 정오에서 오후 6시까지, 오전 0시 30분에서 7시까지 등 시청률이 가장 낮은 시간대를 뜻한다.

▲방송사 시간별 급수 비교 표(사진=박광온 의원실)

특히 SBS는 공익광고 92.8%를 C급 시간대에 송출했다. 이어 MBC 77.2%, KBS 67.6%였다. 가장 높은 SA급 시간대 편성은 SBS 1.1%·MBC 5.8%·KBS 14.2%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종합편성채널의 ‘C’급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은 평균 56%였다. C급 시간대 편성은 채널A 73%, MBN 59.7%, TV조선 50.7%, JTBC 43.5%로 조사됐다. SA급 시간대 편성은 JTBC가 1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채널A 13.1%, TV조선 10.2%, MBN 1.8% 순이었다.

박광온 의원은 “공익광고는 공공목적의 내용을 모든 국민이 알기 쉽게 이해하도록 제작한 광고”라면서 “각 방송 매체들이 공익광고의 시간대를 무시한 채 생색내기식 편성을 할 수 없도록 방통위가 시급별 공익광고 편성비율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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