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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11회- 조성하는 왜 도경수를 궁으로 다시 데려왔을까?다시 시작되는 로맨스, 해피엔딩 가능할까?
장영 기자 | 승인 2018.10.16 12:09

기억을 잃었던 왕세자가 다시 궁으로 돌아갔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를 죽이려 시도했던 좌상 김차언은 기억을 잃은 왕세자를 다시 궁으로 모셨다. 죽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김차언의 선택은 왜 그랬을까? 기억을 잃은 왕세자를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은 결국 김차언에게는 악수가 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궁으로 돌아간 원득이;
원득이가 율이 되어 다시 시작되는 로맨스의 끝엔 행복해질 수 있을까?

원득이는 진정한 원득이가 되고자 했다. 자신의 기억이 조금씩 깨어나고 있음을 그도 느끼고 있었다. 왕과 세자빈의 얼굴까지 등장할 정도면 기억이 거의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명확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애써 원득이가 되고자 노력한 이유는 단 하나다. 이미 마음 속 깊이 들어와 있는 홍심이를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기억 속에 봉인된 삶도 포기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율은 그렇게 원득이가 되기를 자청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원득이와 홍심이를 붙잡아 세운 것은 점쟁이 할머니였다. 남쪽으로 가라는 말과 함께 피 묻은 칼을 들고 있다는 말, 그리고 그 칼날이 홍심이를 향하고 있다는 말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한 예고나 다름없다. 결국 다시 돌고 돌아 어린 시절로 이어지게 될 테니 말이다. 

홍심이는 원득이와 함께하자고 했다. 오라버니가 오면 함께 떠나자고 말했다. 처음에는 없었던 생각이지만 원득이는 이제 가족이다. 자신의 과거가 무엇이든 함께하자는 홍심이 제안을 거절하지 않은 원득이에게 역시 그녀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다. 

좌상을 제거하려는 왕의 선택은 불안만 가중시켰다. 살수들을 동원해 기습했지만 김차언은 부상을 입은 채 도주했다. 죽지 않았다는 것은 사병을 이끌고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불안 속에서 왕은 급하게 서원대군을 왕세자로 임명하려 한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빠르게 권력을 구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은 실제 그럴 가능성으로 커지기 시작했다. 김차언은 살아났고,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다시 한 번 왕세자가 살아있는 송주현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송주현으로 향한 자는 김차언과 살수만은 아니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김차언의 살수로 살았던 홍심의 오라비인 무연도 그곳으로 향했다. 조금만 늦으면 여동생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상처를 입은 몸으로 송주현으로 향하는 그에게는 하나의 목적만 있었다. 타인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제윤은 원득이가 왕세자일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목소리로 시작해 글씨로 이어진 의혹. 이런 상황에서 제윤은 애월을 통해 원득이의 용모 파기를 하도록 했다. 그 그림을 들고 한양에 있던 친구에게 건넸고, 그림이 왕세자가 맞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명확해졌다. 왕세자 율은 죽지 않았고, 그가 알고 있는 원득이가 율이라는 확신 말이다.

떠나기로 약조한 날 오라버니는 오지 않았다. 애타게 기다리지만 오지 않은 오라버니로 인해 허망해 하는 홍심을 위해 단오날 장터로 향하는 원득이. 여기서 떠나면 더는 단오날을 즐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함께한 그곳에서 이들은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를 즐겼다. 

왁자지껄한 장터에서 요술로 사라졌다 돌아온 홍심이에게 더욱 애틋한 마음을 품게 된 원득이는 이런 삶도 나쁘지 않다고 확신했다. 요술사에게 받은 꽃을 버리고 자신이 직접 꽃을 사서 홍심이에게 건네는 원득이는 이제 로맨스의 끝판왕이 되어가고 있었다.

꽃을 전달하고 함께 살자고 청혼을 하는 그 순간 단오날을 기념해 폭죽은 터졌다. 그렇게 어수선해진 상황에서 갑자기 홍심이가 사라졌다. 자신이 준 꽃은 바닥에 뒹굴고 있고 감쪽같이 홍심이만 사라졌다. 그리고 살수들이 자신을 둘러싼 후 등장한 자는 김차언이었다.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절체절명의 순간 김차언이 선택한 것은 의외였다. 그 자리에서 베어 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는 더는 왕세자가 아닌 송주현에 사는 중인 원득이로 끝나는 삶이 되니 말이다. 하지만 김차언은 원득이가 아닌 왕세자 율로 맞이했다. 김차언이 그런 선택을 한 것은 당연했다. 

서원대군을 왕세자로 세우려는 왕을 상대로 이기기는 힘들다. 반란을 일으키지 않는 한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억을 소실한 왕세자 율을 다시 궁으로 데려 간다면 이를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자신의 딸인 세자빈이 홀몸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차언은 다시 기회를 잡게 된다. 

기억을 완전히 되찾는다고 해도 그때가 되면 늦는다. 그런 점에서 김차언의 선택은 신의 한 수다. 하지만 왕세자로 돌아간 원득이에게도 이는 신의 한 수다. 기본적으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왕세자는 다시 한번 김차언을 제거할 기회를 잡게 되었다. 

궁으로 돌아간 원득이는 그렇게 다시 왕세자의 자리로 돌아가 끝내지 못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홍심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은 결국 그에게 결단을 내리도록 할 수밖에 없다. 공공의 적인 김차언을 제거하는 것은 왕세자만이 아니라 홍심이에게도 중요한 복수라는 점에서 김차언의 이 선택은 악수다.

왕세자의 자리로 돌아간 원득이는 하지만 그렇게 왕이 되려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원대군을 왕세자로 옹립하려 했던 상황은 복선이 되어 실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왕이라는 자리보다 사랑이 더 크고 위대하다는 율의 선택으로 <백일의 낭군님>은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할지 명확하지 않지만 복수는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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