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지상파 방송사인 KBS와 MBC의 방송·광고 협찬 매출이 최근 4년동안 30% 이상 급감한 반면 종합편성채널인 JTBC의 매출은 같은 기간 4배 수준으로 급증, 지상파 방송 3사와 종편 4사 간 매출 격차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박광온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 받은 '방송사 매체별 방송광고 및 협찬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1조 2천705억원으로, 2013년 1조 7천 408억원보다 27%(4천 703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상파 3사의 방송광고 매출이 2013년 1조 5천 321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21억원으로 32.7%(5천억원)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종편4사의 방송·광고 협찬 매출 2013년 2천398억원에서 지난해 5천 607억원으로 늘어, 2.3배(3천 209억원) 증가했다. 종편 매출 중 협찬 매출은 2013년 245억원에서 작년 기준 1천 60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지상파 3사와 종편 4사의 방송·광고 협찬 매출 격차는 2013년 1조5천10억원에서 지난해 7천98억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표] 방송사 매체별 방송광고 및 협찬 매출 현황(2013~2017년), 자료= 박광온 의원실, 방송통신위원회

매체별로 살펴보면 JTBC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JTBC의 작년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4년 전의 4.2배인 2천 478억 원으로, 평균 1천억원 수준인 타 종편 3사의 매출을 웃돌았다.

지상파인 MBC와 KBS의 경우 지난해 방송·광고 협찬 매출은 각각 3천426억원과 4천599억원으로 4년 새 35.5%, 30.6% 감소했다.

특히 MBC의 방송광고 매출 감소 현상이 두드러졌다. 2016년까지 4천억원 내외를 유지하던 MBC의 방송광고 매출은 지난해 2천926억원으로 감소, JTBC와 같은 2천억원대를 기록했다. MBC는 협찬 매출 역시 다른 지상파의 절반 수준인 500억원을 기록해 TV조선(470억원), 채널A(412억원), MBN(428억원) 등의 수준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한편, 주무부처인 방통위는 지상파와 종편 간 이른바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해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연말까지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지상파 중간광고 도입에 반대한다는 결과가 나와 검토 과정에서 국민의견 수렴 절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방통위는 방송광고 시장에서 탈세 등의 우려가 있는 '협찬'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관련 제도 개선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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