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을 벌인 혐의로 구속됐다. 전직 경찰청장이 경찰 수사를 받아 경찰관서에 수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현오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사회 주요 사안과 관련 정부 우호적 댓글을 쓰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 (연합뉴스)

조현오 전 청장은 전국 보안사이버요원과 서울경찰청, 일선경찰서 정보과 사이버 담당, 온라인 홍보담당 등 1500여 명을 동원해 천안함 사건, 구제역 사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현안과 관련한 댓글, SNS글을 달게 했다. 경찰은 조 전 청장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오 전 청장은 앞서 피의자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다. 특별수사단은 사건 송치 전까지 조현오 전 청장의 혐의를 보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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