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열린 각각 다른 쇼케이스 모두에서 눈물을 보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사례인데, 앞서 열린 S.I.S 컴백 기념 쇼케이스에서 더유닛 프로젝트 당시 탈락한 앤이 눈물을 보인 데 이어, 뒤이어 열린 드림캐쳐의 쇼케이스에서는 시연이 눈물을 보였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진행된 드림캐쳐의 세 번째 미니앨범 'Alone In The City' 쇼케이스에서 드림캐처가 칠레에서 공연할 당시, 외국인 멤버 한동의 할아버지가 별세했다는 사실을 알면 충격을 받을까봐 비보를 늦게 알릴 수밖에 없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칠레 공연이 끝난 후에 할아버지가 별세했음을 알게 된 한동은 “당시 칠레에서 투어 할 때라 부모님이 알려주셨어도 가지 못했을 것이다. 휴가 가서야 조부상을 알았다”며 “많이 슬프고 미안했다. 가족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고, 가족과 있을 시간이 많았으면 한다”는 심경을 전했다.

걸그룹 드림캐쳐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얼론 인 더 시티' 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시연이 답변할 차례에서 사연은 갑자기 눈물을 터트렸다. 시연이 갑자기 운 이유에 대해 시연은 “(한동이) 혼자 힘들었을 것 같아 눈물이 났다”는 진솔한 답변을 남겼다.

이들이 비즈니스 관계가 아니라 정말로 멤버를 아낄 줄 아는 우정에 기반 한 그룹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번 신곡을 공개하기 전 드림캐쳐는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 칠레와 파나마, 페루 등의 남미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한동은 “남미라는 먼 곳에서 팬을 만나니 감동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먼 곳에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가현은 이어 “남미라는 먼 곳에서 저희들의 노래를 따라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에 가고 싶은데, 한동 언니가 태어난 중국에 가고 싶다”고 추가했다.

알고 보면 드림캐쳐는 남미 투어를 하며 신곡을 준비했다. 시연은 “로밍을 하지 않아서 와이파이로 신곡을 다운받아야 했는데 와이파이가 느려서 다운 받는 게 힘들었다. 가사가 적혀있는 가사지가 없어서 가사를 유추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걸그룹 드림캐쳐가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얼론 인 더 시티' 발표회에서 신곡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드림캐쳐는 음원차트 100위에 입성하는 차트인을 꿈꾸는 걸그룹이다. “차트를 보면 데뷔 이후 100위씩 오르는 중”이라는 수아는 “차트 진입을 꿈꾼다. 대박! 감사합니다”라고 차트인이 얼마나 간절한가에 대한 갈망을 표했다.

드림캐쳐가 만일 차트인을 한다면 어떤 공약을 내걸고 싶을까. 지유는 “악몽을 꾸는 이유는 스트레스 때문인데, 대중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따뜻하셨으면 해서 손난로를 많이 사서 나눠드리고 싶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시연은 “멤버끼리 이벤트를 열고 싶다. 팬과 행복한 추억을 나누고 싶다”며 팬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드림캐쳐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 가수와 기획사에게 많은 수익을 안기는 건 음원사이트 차트인보다 음반 판매 수익이다. 음원에서 차트인으로 얻는 수익은 유튜브를 통해 얻는 수익보다도 훨씬 낮으니 음반 판매로 대박 나는 걸그룹이 되길 바란다.

드림캐쳐의 세 번째 미니앨범 'Alone In The City' 전곡은 20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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