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논란을 보니 타블로 논란과 비슷한 점이 눈에 띕니다. 현재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신정환의 입장을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가 대변하고 있고, 나머지 언론은 신정환의 측근, 세부에서 신정환을 봤다는 연예계 관계자의 말, 정황 등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신정환이 9일 오전 6시 23분에 팬카페에 심경을 밝힌 글을 남기면서,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인지 진실공방으로 번져버렸습니다.
신정환의 해명 정리
먼저 신정환이 팬카페에 남긴 심경 글 중 핵심부분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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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은 카지노에 들른 것은 사실이나 그것은 도박이 목적이 아니라 단순히 관광목적으로 들른 것에 지나지 않고, 이후에는 뎅기병에 결려 계속 병원에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을 마녀사냥하는 사람들과 언론은 믿지 못하며, 언론의 말을 믿은 방송사에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바로 신정환이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하며 누워있는 사진입니다.
일단 신정환이 이런 사진을 찍은 이유는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함일텐데요. 왜냐하면 뎅기병에 걸려 한국에 그 사실을 연락할 틈도 없이 혼수상태였다는 신정환이, 스타들이 트위터에 여행후기 올리듯이 병원 인증샷을 찍은 것도 아닐 테고, 무엇보다 사진을 찍은 시점이 9월 7일 13시 07분이기 때문입니다. 이 날은 이미 신정환 잠적에 이어 도박의혹까지 일면서 한창 논란이 되던 시기라, 자신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지요.
그런데 이상한 점은 신정환의 사진을 찍어주는 지인이 왜 국내에는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숨겼냐는 것인데요. 머니투데이를 통해 8일 신정환이 뎅기병으로 병원에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전까지 신정환의 소속사에서도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신정환이야 병중이라 사경을 헤맸다고 하더라도, 함께 간 지인들이 침묵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죠. 적어도 신정환의 가족들에게는 그 사실을 알렸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아무튼 그렇다면 신정환 역시 논란이 되었다는 사실을 7일에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인데요. 이후부터 머니투데이만을 통해서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과 전화통화 내용만으로 자신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이 보도가 되고, 다른 언론들과의 접촉은 차단하게 됩니다. SBS '한밤의 TV연예' 제작진과 여러 뉴스 관계자들이 직접 세부로 날아가 신정환이 입원한 병원을 찾으려 했으나 찾을 수 없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다음과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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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현재 신정환은 자신의 입원한 병원과 현재 상태를 밝히는 것을 지극히 꺼리며, 단순히 공개한 사진 한 장 만으로 모든 의혹을 해소하려는 듯한 움직임인 것 같은데요. 또한 당시의 상황을 전한 방송관계자의 말을 토대로 보면 세부의 한인회는 객관적인 입장이라기 보다는 신정환을 보호하려는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의 인터뷰를 보면 다음과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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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외교통상부가 전하는 모든 발표는 외교통상부 직원이 직접 조사를 한 것이 아니라, 세부의 한인회에서 들은 내용을 토대로 신정환이 병원에 입원했다더라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증명하거나 도박에 관련된 내용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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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현재 머니투데이를 통해서 보도되는 모든 내용들과 외교통상부를 통해서 발표되는 모든 내용들은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의 말들인 것입니다.
이제 다시 공개한 사진에 대한 의혹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일단 사진을 찍은 시점,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서는 신정환이 현재 상황을 해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찍은 사진일 가능성이 큰데요. 사진 속에서는 신정환이 응급실에서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고, 그 장면을 의사와 간호사가 두 손 모아 공손한 자세(?)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전도 검사는 열로 입원하는 환자들을 심장의 수축에 따른 활동 전류 및 활동 전위차를 파상 곡선으로 기록한 도면을 통해서 부정맥과 심근경색을 체크하는 것으로, 모든 병원에서 가슴 엑스레이 검사, 혈액검사와 더불어 환자가 입원할 때 기본적으로 하는 검사입니다. 즉 입원 당시에 하는 검사로 뎅기열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진료행위인데요.
이 사진이 공개된 시점은 7일 오후인데, 이 사진의 내용이 진실이라면 신정환은 7일 오후에 입원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정환은 정확한 입원 날짜를 밝히고 않고, 8월 27일 세부에 온 뒤 얼마 있지 않아 뎅기열에 걸려 입원을 해서 연락도 못할 정도로 혼수상태에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방송 펑크에 대한 이유가 바로 자신이 뎅기열에 걸려 입원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사진의 정보와 신정환의 이야기가 맞지 않아 신정환의 입원 시점에 대한 의혹이 생깁니다. 그리고 신정환의 측근과 세부에서 신정환을 보았다는 연예관계자의 말과도 맞지가 않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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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정환을 보았다는 연예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신정환 주말(4-5일)에 도박을 하고 있는 신정환을 봤다고 하는데요. 신정환은 5일 추석특집 프로그램과 6일 KBS2 '스타골든벨'까지 방송 펑크를 낸 바 있습니다. 아마도 신정환의 도박의혹이 사실이라면, 4일까지 도박을 하고 5일 돌아와 녹화에 참가할 예정이었는데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은데요.
그리고 5일, 6일 연달아 방송 펑크가 나면서 신정환은 7일 '꽃다발' 녹화에는 참여하겠다고 전해졌는데요. 그조차도 지켜지지 않으면서 단순 잠적설에서 여권 문제로 번지며 도박의혹으로 커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7일 찍은 것이며, 머니투데이와 외교통상부를 통해서 나오는 모든 내용은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을 통해서 나오는 말들이구요. 또 신정환은 9일에야 자신의 심경글을 소속사가 아닌 카페에 직접 올려 해명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 속에서 이상한 점이 있는데요. 이 사진에서 신정환은 벨트를 찬 채로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심전도 검사는 원칙적으로 몸에 착용한 금속제품, 허리띠 등을 제거해야하는데, 왜 검사를 할 때 바지 벨트를 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입니다.
왜 속 시원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나?
신정환은 카페를 통해 자신이 억울하고 자신을 마녀사냥한 언론과 네티즌들, 자신을 방송 중단 시킨 방송사에 대해서 섭섭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의혹을 불식시키려고만 하고 있는데요.
측근의 말, 연예관계자의 말, 논란 시점에 대한 정황 등 의혹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에 대해서 제대로된 해명은커녕, 언론을 못 믿겠다며 직접 세부로 찾아간 방송관계자들에게도 자신이 입원한 병원이 어디인지 세부 한인회와 함께 숨기고 있습니다.
사실 이 모든 의혹은 당시 찾아간 방송관계자들을 통해서 자신의 입원 기록, 뎅기열 진단 기록만 보여주었으면 모두 해결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죠. 그런데 오히려 언론은 차단한 채, 의혹 투성이의 사진 한 장과 동정에 호소하는 글은 대중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힘든 것이죠.
과연 이 모든 연예관계자와 측근이 신정환을 죽이기 위해 악의적으로 없는 말을 만들어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신정환과 세부 한인회 신성호 부회장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 진실게임의 결말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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