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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천안함은 한반도 주변 4강의 꽃놀이패”“외교라인 엉망돼”…"그레그 전 주미대사 독자 초청하겠다"
권순택 기자 | 승인 2010.09.09 11:41

   
  ▲ 최문순 의원ⓒ여의도통신  
‘러시아가 천안함 보고서 발표하면 MB에 큰 타격’, ‘한국 정부가 러시아 조사단의 천안함 조사활동을 막았다’는 등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 대사의 발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그레그 전 대사의 발언은 9월 정기국회에서 증인채택 여부를 두고 확장될 기미까지 보이고 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는 정식으로 국회 출석을 요청해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청와대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고 토론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문제는 한나라당이 이를 수용할까 여부다.

이와 관련해 국회 천안함특위에서 활동해왔던 최문순 의원은 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전화연결에서 “만약 증인채택이 되지 않는다면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초청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레그 전 주미대사의 발언을 두고 ‘무례하다’고 지적한 한나라당에 대해 “정부여당이 무례하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며 “국내문제에 미국을 끌어들인 것은 청와대 본인들”이라고 쏘아 붙였다. 이어 “‘무례하다’는 표현 자체도 외교적인 표현이 아닌 이상 그런 말을 한 자체가 무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레그 전 주미대사는 지난 10년 정권과 우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발언내용이 공정성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최문순 의원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그는 아주 극우보수에 가까운 성향을 가진 분”이라며 “그레그 전 대사는 아버지 부시의 (주변)인물로 우리나라에서는 노태우 정권 때에 대사를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천안함 침몰 사건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실과 진실에 관한 문제”라고 일축했다. 

최문순 의원은 “합조단의 조사결과는 초등학생이 봐도 타당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있고 그 과정도 번복, 회피, 연기하는 등 신뢰를 잃었으나 국민들에게 그냥 믿으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 국민들을 바보로 취급하는 형상이다. 32%도 많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이 ‘북한의 중어뢰에 의한 침몰’이라고 밝힌 민군합동조사단의 결과를 믿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32.5%만이 믿는다고 응답해 정부발표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 이란 시장 내줘야 하는 상황

이날 라디오에서 최문순 의원은 천안함 사건이 한국과 타국 사이의 ‘꽃놀이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최문순 의원은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4강(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게는 이 문제는 꽃놀이패”라면서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주장은 상당히 강한 반면 증거가 박약하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인정 받기 위해 계속 뭔가를 내주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러다보니 외교가 엉망이 됐다”며 “한미FTA 협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란 제재에 우리나라가 동참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국가적으로 손해이고 엄청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이란에서 드라마 <대장금>의 시청률 90%, <주몽> 80%를 기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가전시장 점유율 70%를 우리나라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큰 시장을 빼앗기는 것도 천안함하고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문순 의원은 "엉망이 된 외교를 풀기 위해서라도 러시아조사단의 보고서가 공개될 필요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최문순 의원은 엄기영 전 MBC 사장의 거취에 대해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한다면 한나라당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만약 한나라당으로 간다면 제일 먼저 고려를 해야 할 것은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는 MBC의 젊은 후배들”이라고 당부했다.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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