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언론들이 힘을 합치면 국민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은 아무것도 아닌 일 싶다. 뎅기열이라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 중인 신정환을 단지 그가 도박에 관해 자주 연관되는 연예인이라고 해서, 그를 도박혐의로 몰고 가 신정환의 입국 거부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는 해프닝이 일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언론들의 펙트 없는 기사로 인터넷 상에는 신정환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양성되었으며, 언론들의 관련 소식 보도에 사실 확인 없이 신정환의 출연을 정지시킨 방송국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론들의 펙트 없는 기사 보도로 연예계와 이를 주시하는 네티즌들 사이에 입장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신정환 논란은 언론들의 갈팡질팡 보도로 국민들을 바보로 만든 대국민 사기극으로 기록 될 듯싶다. 당초 언론들은, 신정환이 자신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녹화에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의 잠적설을 주장했다. 그러나 얼마 후 소속사가 신정환이 필리핀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고, 이로 인해 잠적설은 언론들의 '몰고 가기 식' 보도 행태가 낳는 또 하나의 피해로 기록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속사가 신정환이 필리핀에 있으며, 개인 사정으로 인해 아직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자, 지상파 3사 중 SBS는 신정환의 도박혐의를 기록한 영상을 SBS 메인 뉴스프로그램 8시 뉴스를 통해 내보냈다.

SBS는 연예인 신정환이 현재 도박으로 인해 돈을 잃고, 한인 대부업체에게 여권을 빼앗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부분에서도 펙트 없는 보도는 이어졌다. 일명 '인터넷 언론'들은 지상파인 SBS의 메인 뉴스프로그램에서 관련 소식을 전하자, 방송 장면을 캡쳐한 이미지와 함께 SBS가 보도한 내용을 토시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전했다. SBS의 보도 내용을 뒷받침 해줄 근거가 부족한 상황에서 언론들은 그저 지상파 뉴스프로그램인 만큼 공정성이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관련 보도를 그냥 그대로 전해버렸다. 이 결과 신정환은 또 다시 신뢰를 잃었네 어쩌네 하는 식의 엄청난 비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루머의 근거지라고 하는 인터넷 언론들이 만든 해프닝이 아니라, 지상파 뉴스 보도가 신정환을 도박 혐의 연예인으로 몰고 간 것이다. 신정환의 잠적설이 인터넷 언론에 의해 보도 된 이후 몇몇 네티즌들은 신정환이 필리핀에 간 이유는 단 한가지라며, 도박을 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했지만 이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인 SBS가 관련 내용을 전하자 인터넷 여론은 폭발했고, 성난 소처럼 변한 여론은 신정환에 대해 융단폭격을 가했다. 이번 사건은, 그 동안 연예계 루머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였던 지상파 뉴스 보도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준 루머를 만들어 낸 것이다.

▲ 사진출처: 신정환 팬카페
무엇보다 이번 신정환 해프닝의 문제가 심각한 이유는,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정보를 정하는 통로로 통하는 지상파 방송에서조차 철저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뉴스를 전하고 있다는 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국과 인터넷 언론과의 보도 내용이 언론사마다 다르니, 이를 보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상파가 전한 내용은 외교부가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고, 또 한 측에서는 외교부의 발표마저 거짓이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이번 논란 자체가 모순 덩어리인 것이다. 앞뒤도 맞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한 언론의 말을 믿기에는 사건이 너무나도 커졌다.

이번 신정환 논란은 마지막 언론 보도의 선이라고 할 수 있는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이 만들어 낸 대국민 사기극으로 기록될 듯싶다. 처음에는 인터넷 언론들이 신정환의 잠적설을 주장하고, 사건이 커지자 또 다른 인터넷 언론들은 유럽 어디에 있다는 엉뚱한 내용을 전하고, 이후 소속사가 필리핀에 있다는 소식을 밝히자 개떼 같이 모여들어 이것이 거짓임을 전했다. 이후에는 3사 중 한 방송사가 신정환의 도박혐의를 주장하더니 외교부가 신정환이 뎅기열라는 병에 걸려 현재 필리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어이없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세상 믿을 사람 단 한 사람도 없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만드는 부분이다. 부디, 언론들이 하루 빨리 객관성과 진실성 있는 보도를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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