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은미는 올해 슈퍼스타K2 뿐만 아니라 지난해 슈퍼스타K에서도 슈퍼위크에 진출하여 최종 50인 팀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는데요. 우은미에 대한 가창력은 이승철도 인정하면서, 우은미의 탈락에 대해 상당히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8일, 그런 우은미가 슈퍼스타K2 출전 가수 중에 처음으로 가수데뷔를 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이어 3시간 만에 가수데뷔가 무산되었다는 해명 기사가 나오는 헤프닝이 발생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우은미는 얼떨결에 미니홈피를 통해 직접 가수데뷔를 하지 않는다는 해명을 하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슈퍼스타K2, 우은미의 탈락 이유는?

그런데 슈퍼스타K2에서 우은미의 탈락을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는 말들이 많은데요. 실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탈락을 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우은미가 속해있던 팀은 서효성, 박동수, 션리, 김소정, 우은미까지 이렇게 5명이었는데요. 이 5명을 심사할 때 심사위원들은 서효성, 박동수는 탈락, 션리는 합격을 확정한 가운데, 나머지 2명(우은미, 김소정)을 가지고 누구를 탈락시킬 건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때 박진영은 "노래로는 당연히 얘가 낫지. 근데 이제 문제는 슈퍼스타가 누가 돼야 되니까", "가수를 뽑는 거냐 스타성을 볼 꺼냐"라는 말을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가수는 우은미, 스타성은 김소정을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거기에 윤종신이 "얘가 포즈나 이런 것도 좋고", "얘 둘은 겹쳐! 얘는 이안에서 희소가치가 있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둘이 겹친다는 것은 우은미와 이미 합격을 확정한 션리와 겹친다는 것이고, 희소가치가 있다는 것은 팀내 유일하게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는 김소정을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반면 이승철은 계속 망설이면서 "사실 이렇게 합격이고 얘가 보류지"라며 션리와 우은미의 합격을 생각하는 듯한데요. 하지만 결국 이승철을 제외한 나머지 심사위원들이 김소정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우은미는 탈락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어떤 네티즌은 "우은미가 손바닥에 가사를 적어두었기 때문에 탈락한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물론 그것이 심사위원들이 보기에 괘씸죄로 적용하여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탈락의 주된 이유라고 보기는 힘들고, 김소정과 우은미를 두고 비교할 때 스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탈락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은미를 두 번 죽이는 잔인한 외모지상주의

그렇게 스타성이 밀린다는 이유로 아쉽게 탈락을 했던 우은미가 지난해 열렸던 슈퍼스타K에서 시각장애인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국환이 소속된 소속사와 계약을 하고, 오는 10월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가요계에 데뷔한다는 기사에 많은 사람들이 반기며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기사에는 우은미가 가창력이 돋보이는 발라드를 토대로 한 감성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며, 언더그라운드 래퍼 출신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이수(2Soo)가 프로듀싱을 맡아 우은미의 첫 앨범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보도되었습니다. 또한 우은미의 한 측근의 말을 빌려 "우은미가 음반 발매를 목표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며 본격적인 녹음을 앞두고 있다"는 인터뷰까지 보도함으로써 기사의 신빙성을 더욱 높여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사는 세 시간만에 거짓임이 드러났는데요. 후속보도를 위해 더원뮤직에 문의를 한 다른 기자에 의해 우은미의 가수데뷔는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우은미 본인이 직접 그 기사를 보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해명을 하면서, 모든 것이 한 언론사의 잘못된 보도에 의한 헤프닝으로 끝나버렸죠.

하지만 더욱 황당한 것은 바로 우은미의 가수데뷔 무산된 이유에 대해 해명한 더원뮤직의 인터뷰였는데요. 우은미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더워뮤직 대표 이수는 일단 "우은미와 계약은 무산이 되었고, 오디션을 보고 앨범 발매 계획을 잡았던 것은 사실이나 7일 우은미에게 최종 탈락 통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 이유가 "회사 관계자들끼리 회의를 한 결과 우은미의 외모가 문제됐다. 계약이 무산된 만큼 앞으로 좋은 회사와 인연을 맺고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요. 결국 우은미와의 계약이 무산된 이유는 가수로서의 자질이 아니라 바로 우은미의 외모 때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것이 냉정한 가요계의 현실인가 하는 생각에 참 씁쓸함이 밀려왔는데요. 실력보다도 외모를 중시하는 가요계의 풍토가 참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아쉽게도 두 번이나 슈퍼스타K 팀 대결에서 떨어졌지만, 여전히 가수의 꿈을 품고 있는 한 소녀는 두 번이나 상처받게 되었는데요. 더원뮤직에서 최종 탈락 통보를 받은 뒤, 우은미가 미니홈피에 남긴 "입시 준비. 안녕"이라는 글이 참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우은미는 슈퍼스타K2에서 탈락을 하고 난 뒤 이렇게 인터뷰를 했는데요.

1기 때도 2기 때도 이렇게 붙게 해주셔서, 좋은 기회 주셔서 저는 감사드리구요. 지금 기회 발판 삼아서 더 열심히 할게요.

정말 그 말대로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멋진 가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모두가 가수는 외모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실력 있는 가수들에게 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응원해주어야 되지 않을까요?
분명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획사들이 너도나도 실력보다 외모가 우선시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구요. 일단 외모가 되면 실력은 그 뒤에 연습시켜서 대충 끼워 넣어 데뷔시키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말이죠.

정말 우리 스스로가 외모지상주의에 젖어, 가수를 노래가 아닌 외모로서 판단하고 좋아하지는 않았는지 한번 반성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평론가, 블로그 http://skagns.tistory.com 을 운영하고 있다. 3차원적인 시선으로 문화연예 전반에 담긴 그 의미를 분석하고 숨겨진 진의를 파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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