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23일 종료 예정인 가운데 KBS 이사회가 차기 사장 선임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KBS 이사회는 지난 14일 이사간담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해 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KBS 이사회는 김영근 이사, 강형철 이사, 김태일 이사, 황우섭 이사 등 총 4명의 이사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했다.

사장 선임 관련 특별 소위원회 구성은 해당 운영위가 맡기로 했다. 운영위는 오는 19일 예정된 이사간담회에서 특별소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KBS 이사회는 28일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선임 절차와 모집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KBS 사옥(KBS)

현재까지 차기 KBS 사장 선임 절차와 관련된 논의는 이사회 일정만이 정해진 상태지만, 직전처럼 공론화 방식이 채택될지 관심이 쏠린다. 현 양승동 사장은 시민자문단에 의해 선출된 최초의 KBS 사장이다. 직전 10기 KBS 이사회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는 사장 선출에 있어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야한다'는 취지로 공론화 방식을 채택했다. 10기 KBS 이사회는 150명 규모의 시민자문단을 구성해 사장 후보자들을 평가하게 하고, 사장 선출 과정에서 시민자문단의 의견을 40% 반영했다.

다만 10기 KBS 이사회는 방송법상 KBS 사장에 대한 임명제청권이 KBS 이사회의 고유권한인 만큼 이 같은 사장 선임 방식을 이사회 규칙 등으로 명문화하지 않고 차기 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현 11기 KBS 이사회의 논의에 따라 KBS 이사회가 사장을 내정하는 기존방식이 채택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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