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16일 발표된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동통신사 3사 중 유일하게 방북 수행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당시에도 황 회장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방미 경제사절단에 참여하길 원했지만 대한상의가 심의 과정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대한상의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불법·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다”고 밝혔다.

▲올레 KT CI (사진=KT 홈페이지)

대한상의에 따르면 이번 경제 사절단 명단은 청와대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번 경제 사절단 선정은 우리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정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KT는 북한 통신망 구축에 힘을 쏟은 기업 중 하나다. KT는 올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의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돼 판문점에 방송망,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과 시설을 구축했다. 1·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통신 지원을 맡았고 2005년에는 개성공단에 유선 통신망을 구축하고 개성지사를 설립한 바 있다.

KT의 경쟁사인 SK의 최태원 회장과 LG 구광모 회장은 특별 수행원에 포함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원 경제인 명단에는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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