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만에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확정과 2차 북미 정상회담 가시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예고 등이 지지율 반등의 이유로 보인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2주차 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50%, 부정평가는 39%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1%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p 하락했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2주차 대통령 여론조사 추이 (사진=한국갤럽)

한국갤럽은 이번 지지율 반등의 이유를 “9월 6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확정, 2차 북미 정상회담 가시화, 14일로 예고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소식” 등으로 꼽았다. 실제로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평가 이유에서 대북 관련 이슈가 크게 늘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22%(6%p 상승)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 ‘대북/안보 정책’ 14%(3%p 상승),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41%, ‘대북 관계/친북 성향’ 14%(6%p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민주당(78%)·정의당(65%)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 비율이 높았다. 반면 자유한국당(23%)과 바른미래당(8%)에선 높은 지지를 얻지 못했다. 무당층의 경우에는 긍정 평가가 29%, 부정평가가 50%로 조사됐다. 무당층에서 8주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고 있다.

▲1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부동산 가격 예상 여론조사 (사진=한국갤럽)

정부의 부동산 정책 평가 조사에선 ‘잘하고 있다’가 16%, ‘잘못하고 있다’가 61%로 나타났다. 22%는 평가를 유보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조사에서는 부동산 정책 긍정 평가가 44%에 달했으나 이후로는 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정책 부정평가 이유는 '집값 상승'(32%), '일관성 없음/오락가락함'(13%), '지역 간 양극화 심화'(11%) 등이 꼽혔다. 긍정평가 이유는 '최선을 다함/노력함'(21%), '집값 안정 또는 하락 기대'(12%) 등이었다.

향후 1년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50%였고,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19%였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7%다. 부동산 가격 상승 전망은 올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0%(1%p 하락), 정의당 12%, 자유한국당 11%(1%p 하락), 바른미래당 8%(1%p 하락), 민주평화당 0.5%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3%p 상승한 28%다.

이번 여론조사는 11일에서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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