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순위 싸움이 거의 끝난 2010 프로야구. 어찌됐든 "야구"의 재미보다 우선했던 순위 싸움, 4위까지의 자리다툼이 어느 정도 결론지어지자, 벌써부터 관심은 포스트 시즌입니다.

SK-삼성-두산-롯데로서는 이제 남은 경기들만큼이나, - 혹은 그것보다 더 - 가을야구 준비에 바빠질 듯한 시점, LG-KIA-넥센-한화는 각각의 자리 싸움이 있긴 합니다만 (5위 자리와 탈꼴찌 싸움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위권 팀들에겐 올 해의 남은 경기들을 2011시즌을 위한 점검의 기회로 삼을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거죠.

순위 싸움이 없고, 애절함이 덜한 "프로야구", 그 정규시즌은 아직도 2주 넘게 남아있는데요. 팀마다 10경기에서 16경기 정도 남은 2010 정규시즌, 어떻게 봐야 재미있을지, 어떤 재미에 집중해야할지, 한번 찾아봤습니다.

#1. 미리보는 "포스트시즌" 전력은 숨겨도, 자존심과 기선제압은 포기 못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한 SK와 삼성, 두산과 롯데는 비교적 적지 않은 서로간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만 해도 SK와 두산, 삼성과 롯데의 맞대결과 두산과 롯데의 2연전까지 모두 4번의 매치업이 있다는 거.

다음 주에도 3번의 4강팀끼리 맞대결이 예정됐고, 특히 19일 경기는 1위 SK와 2위 삼성의 맞대결로 펼쳐집니다. 비록, 전력을 모두가 쏟아 붓는 경기를 펼치진 않겠지만... 그래도 패배의 기억을 안고 포스트시즌에 임하고 싶지도 않을 터, 분명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예상된다는 거.

팀마다의 특색과 기본적인 전략, 그리고 맞붙은 대결에서의 모습들을 미리 보는 재미는 남은 경기들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2. 순위 싸움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꼴지라는 자리는 어찌됐든 누구나 꺼리는 위치입니다. 마찬가지로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6위보다는 5위란 자리가 위안은 좀 더 된다는 거. - 5위 LG는 아직까지 기적을 기대할 수 있는 처지라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

탈꼴찌 싸움을 펼치는 넥센과 한화, 비록 4경기 차이지만... 두 팀은 한 번의 맞대결을 포함해서 두 팀 모두 12번의 잔여경기를 남겨둔 만큼 그 자존심 대결을 끝까지 이어갈 듯합니다.

5위 싸움은 더욱 치열한데요. 5위와 6위의 게임차는 반 게임, LG가 KIA보다 남은 경기 숫자가 3경기 많다는 건 서로에게 여러 계산을 가능케 합니다. 더구나 다음주말 2연전이 두 팀의 맞대결로 펼쳐지는 만큼 치열한, 그리고 팬들의 울분 섞인 관심이 가득할 듯하네요.

#3. 타이틀 경쟁은 시즌 막판의 재미!?

투타에서 올 시즌 류현진, 이대호 선수의 활약은 이미 대단한 기록들로 가득했습니다. 그 대단한 이야기는 이미 포스팅을 했다는 거. (위에 "대단한 이야기"를 클릭하시면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둘의 일방적인 타이틀 독주로 모든 부분이 끝난 건 아닙니다. 먼저 타자부분. 7관왕을 노리는 이대호 선수에게 출루율 부분은 아마 끝까지 삼성 박석민 선수와의 대결을 예상케 합니다. - 현재까지는 1리 차이로 박석민 선수가 1위죠 -

유일하게 이대호가 넘보지 못하는 분야, "도루"부분에서는 이대형(LG)선수와 김주찬(롯데)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는 2개 차이로 김주찬 선수가 앞서고 있죠 -

투수부분은 더 치열함이 가득한데요.

가장 주요한 타이틀 될 "다승"부분에서 김광현(SK)선수가 현재 류현진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둘 다 현재 16승) 방어율과 삼진은 류현진 선수가 월등합니다만, 승률부분은 치고 올라오는 선수들이 많고, 홀드와 세이브 부분은 경합중이라는 거. 분명 이런 선수들 간의 경쟁은 순위 싸움과 또 다른 재미를 우리에게 안겨줍니다.

남은 시간은 이제 불과 3주도 안 되는 우리의 프로야구 정규시즌, 그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들은 야구로 또 몇 번을 열광하고 긴장감을 느끼며 재미를 맛볼까요? 끝까지 기대하고 즐기는 마음으로 함께 하시는 방법들, 더 찾아보시고 즐기시길 권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