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형제들 본방을 시청하다가 이렇게 불쾌했던 적은 처음인 듯하다. 아바타 설정이 지겹다고 해도, 큰 웃음을 주던 아바타 설정 뜨거운 형제들을 주로 시청해 왔던 시청자로서 5일 방송된 이경실, 현영 편은 정말 불쾌했다. 뜨거운 형제들을 시청하면서 불쾌함을 느꼈던 이유는, 이경실의 막무가내식 방송 태도가 그대로 전파를 탔기 때문이다.

본래 아바타 주식회사라고 하면 평소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했던 것을 방송을 통해 해줄 수 있게 하는 가짜 주식회사로서, 게스트가 초청 되어 직접 아바타 체험을 하고, 이후에는 렌탈 서비스라는 것을 통해 뜨거운 형제들 멤버 중 몇 명을 골라 직접 아바타 조종을 해볼 수 있는 코너이다.

그러나 5일 방송에서 이경실은 이러한 구도를 완전히 무시했다. 아무리 그녀가 애드리브가 뛰어난 개그맨이고, 개그맨들 사이에서 최고의 선배였다고 해도 해서 안 되는 행동을 한 것이다. 이경실의 방송 태도에 문제가 있었던 이유는, 아바타 조종사들의 지시에도 아바타 조종사의 지시 내용을 묵살한 채 자기 멋대로, 막무가내로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물론 뜨거운 형제들 제작진은 조종사들의 조종 때보다 더 웃음이 많은 아바타라는 식의 자막을 띄워 주면서 어떻게든 이경실의 무리수를 감추려고 했지만, 방송 제작 방식을 완전히 묵살한 채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이경실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이경실의 불편한 방송 태도가 부각된 장면은, 가상 소개팅을 하는 장면이었다. 아직 짝을 찾지 못한 노처녀로 유명한 현영과 함께 스페인에서 온 21살 한 청년과의 가상 소개팅에 나선 이경실은 처음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 원래 조종사의 지시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것이 아바타의 임무였지만, 이경실은 탁재훈의 지시를 무시해 버리는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 접속 이상이 있는 상황도 아니었음에도 이경실의 탁재훈 조종사의 지시를 들었음에도 무시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는 이경실은 자기 멋대로 각종 애드리브와 무리수를 던졌고, 이후에는 자신의 마음에 드는 지시만 따랐다.

이경실의 치명적인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후 이경실은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이경실의 무리수를 막기 위해 나선 탁재훈 조종사에게 "너는 이경실 씨 밖에 할 줄 모르니!"라며 계속해서 지시를 내리는 탁재훈의 발언이 귀찮다는 식의 답변을 날렸다. 아바타라고 하면 조종사의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하는 구조인데, 이경실이 이것을 자기 멋대로 무시해 버린 채 어떻게든 방송을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하던 탁재훈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은 것이다. 이러한 이경실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 본 방송 이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경실의 불성실한 태도가 아바타 소개팅을 망쳤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경실이 원래 이런 캐릭터라는 것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원래 이경실은 이처럼 나서는 것을 좋아하고, 누구에게 구속당하고 누가 시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하는 법이다. 예전부터 박명수가 이경실에게 쩔쩔 매면서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었던 이경실이 보기 싫었던 사람으로서, 이경실의 이러한 권위적인 조종사 명령 불복종은 그녀에 대한 비호감만 더욱 더 키운 듯하다. 같은 예능프로그램이고,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는 명분하에 진행되는 방송인 만큼 어디 가서나 자기가 하던 것처럼 해도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이경실의 이러한 치명적인 실수를 낳은 듯하다.

일전에도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불성실한 태도로 방송에 임하는 연예인들은 인터넷 상에서 엄청난 욕을 먹고 그 순간부터 비호감 연예인으로 불리던데, 이경실은 이러한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 여기에 기존에도 이경실을 싫어하던 사람들까지 더하면, 이경실은 단 한 번의 치명적인 실수로 세바퀴 등을 통해 사랑받던 이모 같은 개그맨이 아니라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불성실한 연예인으로 살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커도 너무나 큰 치명적인 실수를 한 이경실. 부디 엄청난 후폭풍 속에서 살아남기를 기원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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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연예계라는 뜻의 '시본연'처럼 최대한 즐겁고 유쾌하게 글을 쓰고, 이로 많은 네티즌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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