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는 주인공 김탁구가 제빵에 타고난 천부적인 후각을 바탕으로 온갖 시련을 딛고 제빵업계의 1인자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이다. 시청률 50%에 가까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제 4회 분량이 남았다는 것이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주는 구일중 회장의 치밀한 전략에 의해 김탁구(윤시윤)을 거성기업의 회장대리인으로 만들어 회사로 들어오게 만들었다. 김탁구는 사실 배움도 짧으나 천성적으로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만드는 능력을 타고 난 듯하다. 물론 천부적인 후각도 그의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일중 회장의 치밀한 전력으로 회사에 입성은 하였으나 너무나 어색하고 난해한 업무에 김탁구는 힘들어하지만 김탁구 자신의 모습으로 첫 번째 이사회를 멋지게 넘긴다. 하지만 산넘어 산이라고 망해져 가는 청산 공장을 한 달 안에 신제품을 개발하고 살려내라는 임무를 받는다. 청산공장에서 운명의 신유경 아버지를 만나는데......,

사실 신유경과 구마준이 결혼하기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서인숙이 끝없는 아들 사랑으로 지독하고 표독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략결혼으로 거성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악랄한 방법까지 마다하지 않을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승재가 청산 공장에 경비원으로 있던 신유경 아버지를 구마준과 신유경이 웨딩드레스를 피팅하는 자리에 데려와 기겁하게 만들고, 이를 신유경 스스로 구마준을 떠나게 만들 묘수로 이용하면서 지난 주는 막을 내렸다.

사실 신씨는 유경에게 폭행을 일삼고 아버지라고 믿지 못할 정도로 딸에게 독한 아버지였다. 그래서 신유경은 아버지의 잦은 폭행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집을 도망쳐 나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아버지를 맞닥뜨린 것이다. 사실 한승재와 서인숙은 신씨가 유경을 자신의 딸임을 말하고 예전의 신씨의 성격대로 한바탕 난리를 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아니 그렇해 해주길 서인숙과 한승재를 바랐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방송은 되지 않았지만 신씨는 유경을 자신의 딸이 아니라고 모른 척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청산공장을 떠나면서 김탁구의 목소리가 메아리 쳤을 것이고 훌륭하게 자란 유경이를 보며 만감이 교차하고 끝내 유경을 외면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또한 신씨가 유경을 보는 눈이 예전의 신씨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딸을 보는 눈빛이 한없이 딸을 그리워했고 잘 자랐구나 하는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서인숙과 한승재가 신유경과 마준의 결혼을 깨기 위한 깜짝 카드였으나 오히려 황당한 상황을 연출할 것으로 본다. 한 마디로 시원하게 신씨가 한승재에게 뒤통수를 날리는 27회분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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