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교사" 라는 사람이 소녀시대의 Gee 를 거꾸로 들으면 음란한 가사가 나온다고
주장하면서, 이 안에 있는 히든메세지가 무엇이냐고 소녀시대에게 질문을 하더군요.
(물론 소녀시대에게 직접 한 것은 아님)

즉, Gee를 정상적으로 들으면 문제가 없는데, Backward Masking이라고 하지요?
그것을 다시감기로 해서 들으면 그 안에 있는 다른 소리가 나온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소녀시대 노래에 사람들이 반응한 것은 바로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음란함"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자기 자신도 그 노래에 왜 끌렸었는지 몰랐는데,
바로 그 "음란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일단 어느 정도나 사실일까요?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공중파에서 직접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아주 유명한 곡 "교실 이데아" 라는 곡이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한때 대한민국을 들썩거리게 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이 곡을 돌려들으면
"나에게 피가 모자라" 라고 들린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문제 때문에 조사에 나섰고 그 때 아주 유명했던 "호기심천국" 에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의 검사에 의하면 사실상 백마스킹으로 어떤 히든 메세지를 집어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네요.
거의 한 15년 전의 설명이라 기억이 날지 모르겠지만, 한번 아는 대로 기억을 떠올려 보자면요...

녹음한 곡이 다시 백으로 플레이 될 때는 음전체가 뒤집힌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녹음이라는 단어는 믕구눈... 이런 식으로 된다나요?

실제로 예전에 그래서 원타임은 이 방법을 사용해서 거꾸로 녹음을 해서 "떳따떳다 비행기" 노래를 실험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호기심 천국 안에서)
그때 그들은 아주 이해도 안 되고 발음하기도 어려워 웃으면서 녹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새삼스럽게 15년 전에 해명된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CD혹은 MP3 파일로 음악을 듣는 요즘 세상에서
예전의 테이프 방식으로나 들을 수 있는 그 방식으로, 그런 의혹을 제기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그런 게 있으면 우리의 네티즌수사들과 악플러들이 벌써 캐냈었겠죠.

그리고 이런 것도 있어요...
그냥 아무 의미가 없는 것에 한국 음절을 적절히 갖다 붙이면 그렇게 되는 경우도 많죠.
예를 들면 우리가 영어 처음 배울 때 그냥 들리는 대로 한국말로 옮겨붙이는 거랑 똑같지요.

영어 팝송 들으면서 단어 모를 때는 얼렁뚱땅 비슷한 소리 갖다 붙이는 거처럼요.
예전에 박성호가 하던 그 코너 있잖아요... 그것처럼 말이지요.
뮤직갤러인가 뮤직토크 그거였군요.
All By Myself => 이거 "오빠 만세~" 하고 읽는 거...

소녀시대가 서태지 레벨만큼 된 걸까요?
정말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딴지를 거는 것 같습니다.
히든 메세지를 집어넣는다는 것 자체는 정말 고도의 기술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몸에 성적 반응을 일으켜서 좋아하게 만든다는 것은 도대체 어디에 근거한 것인지... 노래의 백워드 마스킹, 즉 거꾸로 듣는 가사의 히든 메세지 때문에 노래가 끌리는 것이라면, 끌렸다가 만 것은 성욕이 생겼다가 다시 없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참 희한한 해석도 요즘은 많이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선교사님의 생각에서 그런 게 나왔다니 참...신기할 따름이네요.
왜 돌려듣기 소리까지 캐가면서 음흉하게 노래를 들어야 하는 것일까요?

정말 황당한 해프닝이 오늘따라 많이 일어나는 것 같네요...
참 말도 안 되는 해석가지고 아이돌을 공격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색안경 끼지 말고 편하게 들어주는 게 일일이 해석하고 숨은 의미까지 부여하는 것보다
보기에도 좋고 더 순수해보이는 것은 왜일까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써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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