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걸 그룹 2NE1의 새 앨범 타이틀곡 '캔트 노바디(Can't nobody)' 30초 분량이 인터넷을 통해 선 공개 되었다. 걸 그룹 역사상 최초로 3개의 타이틀 곡을 들고 컴백하는 2NE1의 새 앨범 중 한 타이틀곡의 분량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 된 것이다. 선 공개된 2NE1의 캔트 노바디는 인터넷 포털 검색 순위 상위권에 위치하며 다시 한 번 2NE1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입증시켰다. 캔트 노바디는 전에 2NE1이 선보인 파이어에 견주는 강렬한 템포의 리듬이 인상적인 2NE1의 새 앨범 타이틀 곡 중 하나다. 이로써 올 12일 한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컴백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2NE1의 약 1년 여만의 공식 활동이 시작되었다.

네티즌들과 팬들은 2NE1의 캔트 노바디가 인터넷을 통해 선 공개되자 이번 공식 활동이 기대된다며, 2NE1의 컴백을 반기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데 언론들은 이런 팬들의 기대과는 달리 각종 수식어를 동원하고 온갖 비교를 해가며, 2NE1 욕 먹이기에 안달이 난 모습인 듯하다. 언론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을 바탕으로 한 객관적인 보도임에도 불구하고, 언론들은 모순 덩어리를 가지고 2NE1과 타 걸 그룹을 비교하는가 하면, 단지 타이틀 곡의 이름 중 몇 부분이 같다고 해서 유명 걸 그룹과 연관지어 놓고 있다. 분명 이렇게 하면 양측 팬덤 간의 충돌이 일어난다는 것은 연예부 기자면 누구나 아는 아주 기초적인 상식 중 상식인데 말이다.

언론들이 고의로 2NE1을 욕 먹게 하려고 한다는 것은, 관련 기사를 조금만 찾아봐도 잘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노바디, 원더걸스를 의식했나?'라는 식의 기사다. 3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 2NE1의 타이틀곡 캔트 노바디라는 곡 이름 중 노바디라는 이름이 들어갔다는 게 2NE1이 원더걸스를 의식하고 있다는 이유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부분이다. 단지 곡 이름 중 몇 부분이 같다고 해서, 2NE1이 원더걸스를 의식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런 식의 기사는 이미 수 만개 쏟아졌어야 할 것이다. 물론 최근 2NE1이 미국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기사가 나왔다는 것을 알겠지만, 2NE1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최근 팬덤 문화를 두고 말이 많은 상황에서 언론들의 이러한 기사로 생기는 2NE1 팬과 원더걸스의 팬들은 싸움은 2NE1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 누가 봐도 연예 언론들의 낚시성 기사임에도, 팬들의 입장에선 언론들의 이러한 비교도 싸움이 일어날 수 있는 소재다. 이와 같은 싸움이 벌어지면 결국 양측 모두 손해를 입게 되지만, 지금 상황에선 2NE1이 더 많은 욕을 먹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2NE1은 더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원더걸스는 미국에 있고, 2NE1은 한국에 있기 때문이다. 언론들이 고의적으로 2NE1을 욕 먹게 하려고 하고 있다는 것은, 이 뿐만 아니다. 언론들의 과도하다 싶은 띄워주기도 문제다.

3일 공개된 캔트 노바디을 들으면서, 새 앨범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경쟁 걸 그룹 팬들에겐 2NE1의 신곡이 좋을 리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들의 과도하다 싶은 띄워주기는 2NE1에게 오히려 큰 독이 되고 있다. 언론들의 과도한 띄워주기는 많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고, 이로 인해 앞에서 말한 것처럼 팬들 간의 싸움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앞에서 설명한 것과 달라진 것은 2NE1에게 욕을 하는 상대가 불분명해졌다는 것 뿐이다. 언론들의 이러한 지나친 비교, 그리고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띄워주기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보는 나는 아직도 불편하다.

새로 컴백하는 가수의 소식을 전해주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억지로 자신들 멋대로 비교를 하고, 단지 제목이 다소 중복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걸 그룹 팬들 간의 욕 전쟁을 유발시키는 언론들의 이러한 행동이 관행처럼 여겨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불편함 그 자체다. 무엇보다 문제는 지금 언론들은 2NE1의 소식을 전하기 보다는 여러 구설수를 만들기 위한 밑바탕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전초전이고 말이다. 자신들 딴에는 2NE1의 인기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준다고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도, 이를 지켜보는 제 3자의 입장은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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