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일회용컵 사용규제의 보완책으로 고객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인 앱 블라인드가 스타벅스, 커피빈 등 매장 근무자 615명을 포함한 직장인 1264명에게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일회용컵 사용규제 실효성 제고를 위해 고객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났다.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 (자료=블라인드 제공)

매장 근무자들 가운데 일회용컵 사용규제 실효성 강화를 위한 보완책으로 손님에게도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76%에 달했다. 일회용컵 보증금 환급제 9%, 텀블러 사용시 할인 7%, 적극적인 정책 홍보 2%, 현행 유지 2% 순이었다. 일반 직장인 사이에서도 손님에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응답이 텀블러 사용시 할인과 함께 33%로 가장 높았다.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 (자료=블라인드 제공)

일회용컵 규제정책의 실효성이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는 매장근무자와 일반직장인 모두 '실효성 있다'는 응답이 높았다. 일반직장인의 72%, 매장근무자의 58%가 실효성 있다고 답했다.

매장근무자들은 테이크아웃을 한다고 하고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아 매장에서 취음하는 손님이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매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규제 이후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39%가 '테이크아웃 한다고 해놓고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을 꼽았다.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 (자료=블라인드 제공)

설거지 등 늘어난 일거리가 38%로 뒤를 이었고, 규제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직원에게 항의하는 손님 16%, 모호한 과태료 부과 기준 7% 순이었다.

실제로 지난달 한 매장근무자가 올린 블라인드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직원은 "잠깐 쉬었다 가겠다는 손님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과태료는 우리가 내야 한다"며 "제발 매장에서 먹으면 (일회용컵) 안쓰면 안 되느냐"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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