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18.11.14 수 15:12
상단여백
HOME 미디어뉴스 뉴스
'국정농단 은폐' 의혹, TV조선 윗선까지 확대되나안종범 통화 녹취에 '주용중 파일' 존재…이진동 보도본부장실 불려간 날짜와 일치
전혁수 기자 | 승인 2018.09.03 17:04

[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국정농단 보도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TV조선 정석영 부국장에 대한 고발장이 3일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그런데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통화녹음 파일 목록에는 정 부국장과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의 통화녹음 외에도,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과의 통화 녹취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검찰 수사자료에는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통화 녹음파일이 담겨있다. 뉴스타파, 시사저널 등의 보도로 알려진 정석영 부국장과 이성한 씨와의 통화 녹음이 이 가운데 하나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검찰 수사자료 일부. ⓒ미디어스

그런데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폰에는 주용중 TV조선 보도본부장의 통화 녹음파일도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녹음 파일의 이름은 '통화 녹음 주용중 조선 정치부장_160726_205427.m4a'이다. 날짜가 기록되는 휴대전화 녹취 특성상 누군가가 2016년 7월 26일에 주용중 보도본부장과 통화를 한 녹음파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용중 보도본부장은 1990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논설위원, 정치부장, 국제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4월부터 TV조선 보도본부장을 맡고 있다. 다만 주 본부장과 통화한 주체가 안종범 전 수석인지, 누군가 주 본부장과 통화를 녹취해 안 전 수석에게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다.

공교롭게도 2016년 7월 26일은 TV조선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취재를 지휘한 이진동 전 TV조선 부국장에게 보도 압력이 들어갔던 시점이다.

이진동 전 TV조선 부국장의 저서 <이렇게 시작되었다>에는 "7월 26일 주아무개 TV조선 본부장이 호출해 방으로 갔더니 경제부장이 있었다. 경제부장은 '미르재단에서 협찬을 받기로 돼 있는데 이 기사가 나가면 곤란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적혀있다. 주아무개 본부장은 주용중 본부장이고, 경제부장은 정석영 부국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정석영 부국장과 이성한 씨의 통화 녹음파일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면서도, 주용중 보도본부장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3일 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등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 실무진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정석영 부국장, 안종범 전 수석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면서 이들의 '조율'을 도운 협력자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이 고발한 피고발인에는 '정석영 부국장을 포함한 TV조선·조선일보 등 미디어그룹 관계자들'이 속해있다. 또한 '이를 다 파악하고 있었으면서도 덮어버리고 수사도, 기소도 하지 않은 당시 검찰 관계자들' 역시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퇴진행동 실무진과 민언련은 "사건 수사 과정에서 2016년 7월 26일 TV조선에 미르재단 관련 첫 기사가 보도된 직후 안종범 정책수석과 당시 TV조선 보도본부장인 주용중 간 통화 내용도 수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정석영 외 또 다른 TV조선 고위 관계자가 국정농단 사건 취재팀의 취재 및 보도 방행에 관련돼 있는지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시에 정석영이 안종범에게 넘긴 녹음파일 내용도 공개돼야 할 것"이라며 "녹음파일 내용이 공개돼야 취재 및 보도 방해 행위 정도가 드러날 수 있고, 정석영과 이성한, 그리고 안종범 내지 그 윗선 또는, 또 다른 관계자들의 내통과 불법 행위 의혹에 대한 진상도 말끔히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진걸 소장은 "안종범 전 수석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에 주용중 보도본부장의 녹취도 있다"며 "검찰이 녹취를 듣고도 묻은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TV조선 간부가 연루된 불법적 내통, 거래 사건은 언론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라며 "불법적 거래자들과 묵인한 검찰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혁수 기자  wjsgurtn@naver.com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혁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편집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윤희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희상 팀장
Copyright © 2011-2018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