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대포폰을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벌어진 관련 범죄만 2400여 건에 이른다.

▲2014년 이후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건수 현황. (자료=이재정 의원실 제공)

3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이후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건수는 2455건에 달하며, 매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대포폰은 등록자의 명의와 실제 사용자가 다르게 만든 휴대전화를 뜻한다. 인터넷 거래사기, 보이스피싱 등의 범죄는 물론, 강력범죄시 범죄자의 신원을 알 수 없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등 강력범죄의 시작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재정 의원의 설명이다.

▲2014년 이후 지방청별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현황. (자료=이재정 의원실 제공)

지난 2014년 259건이었던 대포폰 관련 범죄 검거건수는 2016년 838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2017년 962건, 2018년 71건의 검거건수를 기록했다. 지방청별로는 서울이 571건으로 가장 많이 검거됐으며, 경기 341건, 대구 313건, 전북·대전 209건 순이다.

이재정 의원은 "대포폰은 범죄자들이 신원을 숨기고 범죄활동을 용이하게 하는 범죄 입문수단으로 대포폰의 근절은 강력범죄의 근절의 시작"이라며 "대포폰 자체로 인한 범죄보다는 대포폰과 연관된 인터넷 거래사기, 보이스피싱 등과 밀접한 연관관계를 보이고 있어 이들 범죄에 대한 근원을 차단한다면 대포폰 관련 범죄 역시 현격하게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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