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이하 방통위)가 새 KBS이사 1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하기로 했다. 새로 임명된 KBS 이사 중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KBS 공영노조 위원장 출신 인물이 포함되면서 KBS 내부 구성원들의 반발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방통위는 28일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고 새 KBS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임명제청이 예정된 차기 KBS 이사는 (가나다순)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 김경달 네오터치포인트 대표, 김상근 경기도교육연구원 이사장, 김영근 KBS 보도본부 해설위원, 김태일 영남대 교수, 문건영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박옥희 한국여성재단 이사, 서재석 전 KBS 아트비전 사장, 조용환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 천영식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홍보비서관, 황우섭 미디어연대 공동대표 등 총 11명이다.

KBS 사옥 (KBS)

이 중 강형철, 김상근, 조용환 이사는 연임에 성공했다. 여성 이사는 직전 10기 이사회와 비교해 1명이 더 추가되어 총 2명으로 구성됐다.

새 이사 가운데 천영식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비서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황우섭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KBS 공영노동조합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황 후보를 부적격 이사로 보고 있어 KBS 구성원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일 영남대 교수는 국민의당 당 혁신위원장을 역임한 인물로, 바른미래당 추천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에 KBS 이사로 추천된 11명은 방송법 규정에 따라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호선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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