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최문순 사장 ⓒMBC
MBC 최문순 사장은 3일 오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그룹경영전략회의에서 "공영성과 유능함은 MBC가 지향해야 할 두가지 가치"라며 "공영성은 유능함을 동반해야만 MBC가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회의 기조발언에서 매체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고 회의를 주관한 정책기획팀이 전했다.

최 사장은 또 "MBC의 매체경쟁력이 하락하는 것은 곧 MBC의 위기이며 사영화의 논리에 빠지는 길"이라며 "살아있는 공영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최 사장은 공식적인 신년사는 하지 않았다.

MBC 그룹의 2008년 경영목표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MBC 위상 관련 논란에 대한 회사의 공식 입장도 공표됐다.

정호식 정책기획팀장은 "현재의 민영화 논의는 방송 사영화를 말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현 체제가 자본과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효율적 구조임을 확신하고 공익성과 공영성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팀장은 "'MBC 민영화' 논의는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이슈로 앞으로 방통융합, 21세기 미디어위원회 등 논의 과정에서 더 복잡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체가 없는 민영화 논의를 확산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MBC 본사와 지역계열사, 관계회사 임직원 250여명이 참석했다. MBC는 각 회사의 목표를 서로 공유하고 긴장감을 부여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회의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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