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는 끝났다 이제부터는 실력으로 말할 시간이다! ” 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매번 그렇듯이 조금씩 이슈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번에 가장 큰 논란은 아무래도 김그림 양의 태도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본 방송을 봤고 편집이라는 부분을 생각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사실 김그림 양의 태도는 분명 문제가 있음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또 마녀사냥이 시작이 된다는 건 이젠 좀 지겨운 것 같습니다.

비호감에 정 안가는 캐릭터임에 분명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 궁금증이 생겨납니다. 과연 TOP10의 입구에서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그것도 내 능력 외에 다른 부분이 내 갈 길을 방해한다면 과연 우린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주어진 짧은 시간에 미션을 수행하는 관문 앞에서 과연 우린 얼마나 진실할 수 있을까요? 꿈꾸며 기다려온 순간이 이뤄지고 있고 꿈의 무대를 내딛는 두 번째 관문에서 난관을 마주한 우린 어떻게 할 수 있을지 생각해봅니다.

슈퍼스타 K 최고의 이슈메이커 존 박이 방송도중 말을 했지만 이런 미션으로 팀원 간의 상처를 받는 것들이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도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절박한 그리고 중요한 고비에서 마주한 김그림…….

방송편집분만 보면 분명 살아남기 위한 비겁한 몸부림이었습니다. 하지만 꿈꿔온 중요한 자리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서 유일한 희망을 발견했을 때 우린 과연 어떻게 할까요? 일단 저도 뭔가 수를 찾아 몸부림을 쳤을 것 같습니다.

사실 몇 년간 함께 해온 팀도 아니고 음악관, 특성, 모든 게 안 맞는 사람들…… 잘못하면 모두 함께 좌초될 조각나기 시작한 배 위에서 조장이고 뭐고 일단 살아야 하는 건 어쩌면 본능적인 건 아닐지……

어찌되었건 본인이 선택한 조장이었고 본인이 뽑은 조원을 두고 떠나는 악수를 둘 수밖에 없었던 건 잔인한 몸부림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분명 조장이었기에 책임론을 묻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함께할 팀이 아니기에 어차피 우승자는 단 한 명이기에……

물론 아름다운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자신의 능력이 자기앞가림하기 급급한 능력이라면 굳이 다 같이 죽을지도 모르는 모험보단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할 찬스가 온다면 갈아타는 것도 능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안되는 걸 억지로 옮긴 것도 아니고 적절한 기회를 주었다면 무리수를 둬서라도 내 살길을 찾는 것도 간사하고 재수 없긴 해도 살아남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과연 김그림 양을 욕할 자격이 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란 생각이 듭니다. 비 호감에 정말 욕하고 싶은 상황인 건 모두 공감하지만, 과연 그런 상황에서 우린 얼마나 솔직하고 냉정한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봅니다.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무인도 서바이벌 특집 때가 기억이 납니다. 인상적이었던 친구가 있습니다 바로 손호영군인데요. 투표로 자기의 편을 떨어뜨릴 때마다 손호영군은 오로지 배정남군을 적었습니다. 이유는 한 가지 최종우승 때 걸림돌이 될 사람으로 지목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적절한 비유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서바이벌의 개념인 슈퍼스타 K 에서라면 충분히 발생될 일들이라 생각합니다. 무턱대고 비난하고 욕하고 마녀 사냥하듯이 달려들기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은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불필요하게 가족 및 주변사람까지 싹 잡아 비난할 것이 아니라 당사자에게 책임론 정도의 비난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차피 TOP10에 들어가면 팬심(心) 이 작용할 테니 그 때까지 김그림 양이 버텨낸다면 이후 실력과 팬심(心)이 판결을 내릴 거라 생각합니다.

이젠 이번 논란이 아니더라도 무턱대고 달려드는 마녀사냥은 그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블로그 홍반장의 꿈 http://www.cyworld.com/woogi002000
운영을 하고 있고요 대중문화 평론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