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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원칙없는' 조직개편 내부 반발노조, '대주주 입김 의혹' 비서실 신설에 '무원칙 ·시대착오' 비난
서정은 기자 | 승인 2008.01.03 17:26

OBS경인TV(대표이사 사장 주철환)가 개국 직후 단행한 첫 조직 개편에서 개선 요구가 높았던 비대한 임원구조를 바꾸지 않고 논란이 돼 왔던 비서실을 전격 신설하자 노조가 강력 반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OBS는 또한 특정 정당의 후보캠프 대변인 출신을 보도국 사회팀장으로 임명해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OBS는 지난 2일 조직개편을 실시해 비서실 신설 등 1실 6국 24팀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관련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임원들도 반대했던 '비서실', 기습적으로 만든 의도 불순"

   
  ▲ 경기 부천시 오정동 OBS 사옥 ⓒOBS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이훈기)는 3일 성명을 내고 "시대착오적인 비서실 신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면서 "비서실 신설에 대주주의 입김이 작용했고 경영진이 이를 용인했다면 이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반하는 심각한 사안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수개월 전에도 대주주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제안으로 비서실 신설이 추진됐으나 임원들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OBS희망조합 지부는 "OBS에 비서실이 왜 필요하고, 여기에서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며 "지금 OBS에서 필요한 것은 비서실이 아니라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 OBS의 비전을 만들어 낼 제대로 된 정책기획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표이사 사장과 부사장 위에 회장과 부회장 구조를 지닌 비대한 임원조직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계속돼 왔음에도 이러한 요구들이 조직개편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 역시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OBS는 전체 직원 230명에 임원이 6명이고, 개국 이후에는 사장과 부사장 중심의 일원화된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대표이사 사장 위에 임원 필요없다...조직 파벌 조장하지 말고 명예롭게 퇴진해야"

OBS희망조합지부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 사장 위에 왜 임원이 필요한가. 이제 개국에 역할을 해준 분은 스스로 아름다운 퇴장을 해야한다"면서 "대표이사 사장 중심으로 일원화된 조직이 필요하다. 더이상 옥상옥식의 조직은 안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수원시장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 출신인 김모 차장의 보도국 사회팀장 발령도 '원칙없는 인사'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OBS희망조합지부는 "OBS의 규모나 지역방송의 특성을 감안하면 사회팀은 정치팀 이상으로 총선 등 선거보도에서 큰 역할을 한다"며 "특정정당 후보 대변인을 맡았던 사람에게 OBS 사회팀장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겪이고, 수원시나 수원시장과 관련된 고발성 보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고 비판했다.

"특정정당 후보 대변인 출신 사회팀장 발령도 '원칙없는 인사'"

이에 앞서 OBS희망조합지부는 지난달 20일 열린 노사 공정방송위원회에서 "김 차장의 전력은 방송윤리강령에 명시된 정치활동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OBS 보도의 공정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며 "정치팀과 사회팀의 직책수행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주철환 사장도 "노조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BS희망조합 이훈기 지부장은 "개국을 하기까지 대외적으로 역할을 했던 임원들은 이제 사장에게 부담을 주지 말고 사장 중심의 조직 전환을 위해 스스로 명예롭게 물러나야 한다"며 "조직 의사 결정이 신속하지 못한 문제 뿐만 아니라 내부에 파벌을 만들고 편 가르기를 하는 등 더 이상 OBS 조직에 누를 끼쳐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서정은 기자  pund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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