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재단(이사장 정남기)이 신문사, 방송사, 통신사의 매체별 재무비율 분석 결과와 지역방송의 경영실태 조사 결과가 실린 ‘2007 언론 경영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전국지(11개), 경제지(7개), 스포츠지(3개), 지역일간지(14개) 등 신문사와 중앙방송 (3개), 지역민방(9개), 지역MBC(19개), 종교방송(5개) 등 방송사, 종합유선방송사(107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169개), 통신사(1개)로 나누어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언론사의 안정성, 성장성, 효율성 등을 비교 분석했다.

방송사 부채비율 가장 양호

▲ 언론재단이 발간한 '2007 언론 경영실태 분석' 보고서.
2006년 부채비율은 신문사(380.1%), 통신사(200.5%), 종합유선방송사(116.3%), 방송채널사업자(55.2%), 방송사(32.2%) 순으로 높았다. 특히 방송사는 3년 연속 33% 이하를 유지해 부채비율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가운데 지역일간지(4,961.5%)가 가장 부채 비율이 높았고 전국지(410.5%), 경제지(192.3%), 스포츠지(147.7%) 순이었다.

방송사의 경우 종교방송(70.7%), 중앙방송(39.8%), 지역MBC(14.1%), 지역민방(7.5%), 지역MBC(14.1%) 차례였다. 부채비율은 일반적으로 100% 이하가 이상적인 비율로 평가된다.

한편 신문사와 통신사는 각각 2006년과 2005년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방송사는 3년 연속 흑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매출액도 방송사가 가장 높아

종업원 1인당 생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1인당 매출액은 방송사(2억 8천 980만원)가 가장 높았으며 신문사(2억 6천 144만원), 통신사(1억 3천 585만원)가 뒤를 이었다.

신문사의 경우 전국지(3억 6천 549만원), 스포츠지(2억 5천 921만원), 경제지(2억 827만원), 지역일간지(1억 593만원) 순이었으며 방송사는 중앙방송(3억 3천 681만원), 지역민방(2억 3천 28만원), 지역MBC(2억 2천 73만원), 종교방송(1억 3천 440만원) 차례였다.

케이블방송 총매출액 증가했지만 서울지역으로 이익 집중화

107개 종합유선방송사 전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2006년 케이블 방송의 총매출액(1조 8,467억원)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구성내역을 보면 8,438억원인 수신료수익이 매출의 45.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터넷접속 사업수익 및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각각 28.2%, 12.8%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29개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의 당기순이익이 671억 원으로 전체의 77.4%를 차지해 2005년(95.5%)과 마찬가지로 서울지역의 이익 집중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12개 사업자), 인천(5개), 충남(5개), 전북(3개)의 경우 각각 12억원, 1억 7천만원, 186억원, 311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특히 충남, 전북의 경우 2004년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나 경영수지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경우 18.8%로 전년도(19.6%)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여전히 동 업종(12.8%)과 전 산업(5.2%)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지역방송의 최대주주는 일반 기업체

한편 지역에 소재한 지역MBC 19개사, 지역민방 9개사, 지역종합유선방송(SO) 68개사 등 총 96개 지역방송사를 조사한 결과 ‘지역방송의 경영이 위기’라는 데 이들 지역방송의 91.4%가 동의했다.

시청자나 가입자 확보 경쟁에 대해 지역MBC는 44.4%, 지역민방은 66.7%, 종합유선방송은 75%가 ‘심하다’고 응답했다. 지역민방의 경우 모회사의 업종이 제조업(50%), 건설업(50%)으로 양분됐으나 지역MBC(75%)와 종합유선방송(42.9%)은 모기업에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 업종이 많았다.

최대주주(1대 주주)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일반 기업’이 71.4%로 가장 많았고 ‘단체’ 2.9%, ‘사회공익재단’ 5.7%, ‘우리사주’ 2.9%, ‘개인’ 17.1%로 나타났다. 지역MBC와 지역민방의 경우 ‘일반 기업’이라는 응답이 각각 66.7%와 100%였다.

지역방송사 전체의 연평균 평사원 초임은 2,447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MBC는 3,237만원, 지역민방은 2,783만원, 종합유선방송은 1,990만원이다.

최근 3년간 지역방송사 전체의 경영실적은 2004년, 2005년엔 80%가 흑자, 20%가 적자였고 2006년엔 71.4%가 흑자, 28.6%가 적자였다. 지역방송사의 가장 중요한 광고주는 ‘소규모 자영업’이 40%, ‘정부· 관공서’가 20%, ‘백화점, 할인매장, 유통업체’가 11.4%, ‘금융기관’이 8.6%, ‘지역 내 제조업체’ ‘부동산, 건설업체’ ‘대기업’이 5.7%, ‘병· 의원, 약국’이 2.9%였다.

최근 1년 동안 경영의 압박 요인에 대해 96개 지역방송사의 40%가 ‘장비의 디지털 전환비’를 1순위로 꼽았다. 그 다음은 ‘설비투자비’(25.7%), ‘인건비’(17.1%), ‘제작비’(5.7%), ‘차입금’(2.9%), ‘기타’(8.6%) 순이었다.

한편 정부의 지역방송정책에 대해 이들 지역방송사들의 65.7%가 불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1.4%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22.9%가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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